어제는 하영이가 뒤집기에 성공한 역사적인(?) 날이다.
하영이를 아주 일찍부터 잘때도 엎어놓고 놀때도 엎어놓고 키워서
뒤집기도 엎어놓은 상태에서 반듯이 누운 쪽으로부터 시작했다.
그 방향으로는 예전부터 능숙하게 했는데,
반듯이 누운 상태에서는 엎드리기를 하려고 하지를 않았었다.
내 생각으로는 그동안 엎드려 있었던 것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아서 자꾸 편하게 천정을 바라보는 쪽으로만 뒤집기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몇일 전부터 반대 방향으로도 시도를 계속하더니만
어제는 드디어 성공하더니 하루동안 여러번 했었다.
그래서 하늬랑 나는 기립박수를 치고 야단났었다.
우리 하영이 뒤집기 한 것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하며 호들갑을 떨었던 거다.
첫아이인 하늬가 뒤집기 시작할 때 흥분되고 기뻤던 것처럼 아주 기뻤다.

그리고 아르바이트 하러 가면서 일주일에 한번 개인에게 하영이를 맡기고 갔었는데
하영이가 하도 울어서, 하늬 하민이가 신세를 많이졌던 놀이방으로 오늘 처음 맡겼었는데
의외로 울지도 않고 잠도 잘 자고 놀기도 잘 했나보다.
처음엔 하영이가 좀 예민한 성격이 아닌가 싶었는데
갈수록 조금씩 편안해지고 웃음도 늘어나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보배인 우리 하영이, 하영이 땜에 오늘도 많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