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하교하여 집에 들어서면서 게임을 하겠다는 송영이.
"너 낼 시험이라며? 공부해야 하지 않나?"
   그 시간은 오후 3시.
금방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이때까지 공부했단 말예요."
묻기만 했는데 눈물까지...
  열 받은 나.
"그럼, 오늘 저녁 먹지 말고 9시까지 게임해라"
'지가 설마 한 두시간 하고 나면 말겠지. 지난 번에도 머리 아프단 말을 했으니까'
그리곤 일하러 나갔다.
사천의 한사람 검진하고 집에 들렀더니
송영이의 형식적인 인사,
"다녀오셨습니까?"
"..."
그리곤 검체물 가져다 주러 시내에 다녀오고
저녁도 예영이랑 둘만 먹었다.(찬규는 간식을 많이 함)

  여전히 컴 앞에 앉아 있는 송영.
여덟시도 지나고 아홉시.
설마 약속은 지키겠지. 그동안도 그랬으니.
그러나, 아홉시 15분.
   나의 괴성.
너무 기가막혀,
"왜 약속 지키지 않니? 아홉시가 지났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 때의 기분이란??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해얄지 생각 생각 했지만 도무지 정리가 안된.

그날 저녁 지혜롭지 못한 나는
기도도 각자 하고 , 성경도 읽지 않고 잤다.
그 다음날도 내 머리속엔 온통 그 생각뿐.
6시간을 화장실 가는 일 외에는 게임만 한 9살 난 내 아들.
얘를 어떻게 해야하지?

결국 엊저녁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씩 게임하는 걸로 약속은 했지만..

누구 조언 주실 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