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우리 홈페이지에 소식을 전하고 생각과 삶을 공유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넌지시 보고 있었다.

그 사이에 봄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 지난 월요일(4,14) 아침에 무조건 일어나 나들이를 하였다.
이오덕선생님과 그분의 장남을 만났다. 아주 아늑한 시골에 살고 있었고,
장남의 식당에서 우리밀 국수를 먹었다. 옛 국수 냄새가 나는 구수하면서도 양이 많았다.
인심이 넉넉하다는 것이다. 내가 찾던 사람 한 사람이 그분들이 아니었나 싶다.
불신자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은 신실한 분들이었다. 신학자인 나에게 던져진 크나 큰 질문이 되었다.
불신자보다 못한 신자들, 기도와 성경과는 상관 없는 이들로부터
신학교가 관장을 받아야 하는 이 치욕 가운데서 말이다.

이것은 복음의 능력을 짓밟고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일이다.
신앙의 투쟁과 불신앙과의 씨름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우리 모두 힘차게 살아가자. 황사가 오니 감기에 들지 않도록 모두 조심하고.

내일 부활의 주님을 찬양하면서 부활의 소망 가운데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