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글 안올렸네요ㅋㅋ
대빵님 말씀에 순종해서 글 올립니다.
가족모임 후기(경훈)
안진형, 성진형네 집에서 잔 후 남부터미널로 향했다. 11시 행 버스를 타려면 30분정도 남은 상황이어서 롯데리아로 들어가 배를 채웠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2시간후 계룡산에 도착하였다.
처음 사촌들을 볼 때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약간 어색했다. 특히 찬규가 어색해하였다. 아이들은 마지막 봤을 때랑 철이 들어서 그런지 약간 얌전해진 것 빼고는 그리 달라진 모습은 아니었다. 아이들은 티비 삼매경이었다... 집에 가면 못 본다고.. 모든 가정이 똑같구나 라고 생각하였다.
점심을 먹고 계곡에 갔다. 깊이는 물장난 칠 정도였다.. 그렇지만 시원하고 재밌었다.
그리고 축구를 하러 초등학교를 찾아 나섰다. 꽤 많이 걸어 도착했는데 햇볕도 뜨거워서 다들 힘들어했다. 오랜만에 축구를 하니 정말 힘들긴 하였지만 재밌었다. 그리고 안진형이 먼저 “나 샤워 1빠” 라고 하였고 줄줄이 순서를 찜했다. 그런데 내가 “먼저 가서 샤워하는 사람이 1빠 아닌가?” 라고 말하는 순간 성훈이, 송영이, 창규가 뛰었다..그리고 하민이, 안진형, 성진형, 그리고 나는 뒤로 쳐졌다. 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하니 성진형은 겨우 그 정도로 힘드냐며 자기는 2시간 더 운동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성진형은 뛰지 않고 걸었다.. 나는 먼저 뛰어간 아이들이 금방 지칠 줄 알고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따라잡으려고 하였는데 이럴수가.. 아이들이 지치지 않는다.. 분명 축구할 땐 힘들다며 지친 기색을 보이던 애들이 열심히 뛰고 있었다. 특히 창규.. 창규는 분명 빨랐다. 송영이와 성훈이가 선두를 앞 다투며 뛰고 있었고 창규가 그 뒤를, 그 다음이 나, 그 뒤가 하민이와 안진형, 마지막이 운동을 더 할 수 있다던 성진형이었다. 나는 중간 지점을 넘어선 후부터 열심히 뛰기 시작했다. 좀 걸으면서 쉬던 찬규가 나를 보더니 또 뛰기 시작했다. 깜짝 놀랐다 ㅋㅋㅋ 겨우 찬규를 제치고 송영이와 성훈이를 거의 따라잡았지만 아이들이 먼저 도착했다. 엄청 힘들었다.
샤워를 상쾌하게 한 후(샤워시간은 누구누구가 생각하듯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고기를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소세지와 함께.. 정말 맛있었다. 게다가 흰 밥이었다. 흰밥을 먹기는 참 힘들다. 이렇게 말하니 안진형도 우리집도 흰밥 잘 안먹는다고 말하였다. 역시 저쪽 집이나 이쪽 집이나 똑같다는 생각을 또다시 하게 되었다. 아주 배부르게 진짜 잘 먹고 좀 쉬려는데.. 축구에서 진 팀이 설거지를 하랜다.. ㅋㅋㅋ 황당하긴 했지만 송영이와 내가 희생하기로 하였다.
설거지를 마친 후 좀 쉬다가 모두 모여서 찬송을 불렀다. 그리고 말씀도 보고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가족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지냈는지를 대강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안진형의 우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내가 얘기할 차례가 되니 세나누나와 이나누나가 비웃기 시작했다. ㅋㅋㅋ 박성일 이모부께서 구체적으로 얘기해달라고 하셔서 구체적으로 얘기하였는데 말이 너무 많다며 자꾸 웃었다..;; 그리고 자기들 차례가 되니 왠지 쑥스러워했다. 그 모습을 보니 아직 어른이 아닌 우리와 같은 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눔의 시간을 가진 후 게임을 하였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구경만 하였다. 하늬는 체해서 많이 괴로워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으로 라면을 먹고 점심으로 또 라면을 먹었다. 맛있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먹고(다른 애들은 4개, 난 3개 먹었다ㅋㅋ) 갈 준비를 하였다. 짐을 다 싼 후 어른들의 말씀을 들었다. 정말 좋은 말씀들이었다. 내가 가족모임을 보낸 이틀 동안 내 친구들은 공부를 하였고 난 못하였다. 그렇지만 가족모임을 오지 않고 공부를 하려고 했다면 금방 지쳐서 수능 때까지 잘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족모임을 통해 고민했던 것들에 해답을 얻었고(내가 했던 기도에 대해 하나님께 응답을 받은 것이라 믿는다) 수능 때까지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모두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 과연 나는 다음 가족모임 때 어떤 모습일까 ㅋㅋㅋㅋ
정씨형제들이 날렵하게 후기를 먼저 올렸네.
경훈이도 성훈이도 뜻깊은 모임이었다니, 참 기쁘네.
특히 경훈이가 얼마 남지 않은 수능까지 잘 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니, 감사하다.
다시 지치더라도 그 자리에서 또 시작하면 되는 것이니, 편안하게 밀고 나가렴.
그런데 송영대군 동생은 창규도 아니고 딴규도 아니고 찬규로 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