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
부모님 이야기 페이지를 보면서 다들 우리 마음 속에 두 분의 회상이 얼마나 깊이 간직되어 있는가를 읽을 수 있네요. 부모님 돌아가신 후 국민일보에 쓴 글에도 아마 쓴 것 같은데, 두 분에 대해 못다한 효도와 아쉬움은 우리 형제들 서로를 향한 사랑으로, 그리고 바깥으로 흘러넘치는 사랑으로 나타나리라 생각합니다.
공부하며 힘들때마다, 새벽 4시면 피곤한 몸을 일으키며 일어나셨던 아버님을 떠올리고 하지만, 부모님의 부지런함 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아버님께서 "우리 해무, 해신, 정옥, 영옥, 명옥, 해은이에게 명철과 지혜를 주시고" 기도하곤 하였지요. 차옥이가 "아부지 왜 자꾸 내이름을 불러요 (명철을, 명옥으로 오해!) 한 기억이 나군요. 우리 형제들이 모두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은 명철을 위해 기도하신 아버님의 기도응답아리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윤실에 일하면서 돈을 못 버는 것을 못마땅해 하시던 아버님이지만, 나중에는 기도록 축복해 주시며 "항상 정직하게 살도록 해 달라" 기도해 주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모두 기도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도합니다.
해신
공부하며 힘들때마다, 새벽 4시면 피곤한 몸을 일으키며 일어나셨던 아버님을 떠올리고 하지만, 부모님의 부지런함 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아버님께서 "우리 해무, 해신, 정옥, 영옥, 명옥, 해은이에게 명철과 지혜를 주시고" 기도하곤 하였지요. 차옥이가 "아부지 왜 자꾸 내이름을 불러요 (명철을, 명옥으로 오해!) 한 기억이 나군요. 우리 형제들이 모두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은 명철을 위해 기도하신 아버님의 기도응답아리고 생각합니다. 제가 기윤실에 일하면서 돈을 못 버는 것을 못마땅해 하시던 아버님이지만, 나중에는 기도록 축복해 주시며 "항상 정직하게 살도록 해 달라" 기도해 주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모두 기도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를 기도합니다.
해신
주일 저녁 우리는 천안에서 모인 동기들끼리 아버님의 간증과 찬송을 다 들었다.
모두들 아버님의 선견지명에 가까운 착상에 감탄까지 하면서 말이다.
사실 내가 지난 금요일에 처음으로 듣고 내 생각을 올렸는데,
작동 미숙으로 실려있지 않았다.
오월을 맞이 하면, '나실 제 괴로움'을 부르시는
아버님의 모습을 항상 떠올린다.
나 역시 왜 우리가 불러야 하는 노래를 부르시는지 궁금했는데,
당신의 직접적인 음성을 들으면서 부모됨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 모두는 당신들의 자녀들인데,
이분들을 그리워할 수 있는 신앙의 마음을 가졌으니 정말 다행이다.
나 스스로 아버님을 가장 훌륭한 스승으로 모셨는데,
나의 현재의 고민도 다 그분께서 말씀과 삶으로
보여주시고 가르쳐주시고 전해주셨던 것이다.
이 시대에 아버님과 같은 믿음의 용장을 쉬 만날 수 없다.
앞으로 한국 교회의 장래는 제자훈련이 아니라
우리 가정과 같은 가정 신앙교육에 달려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가정교육에 더 힘을 내고,
먼저 부모님과 같은 부모가 되어야 하겠다.
오월을 맞이하여 당신들이 더욱 더 그리워지는 것은
선견자로서 살아가신 당신들의 아름다운 삶이 귀감이 되기 때문이다.
고난과 핍박을 알지 못하는 한국교회,
그러면서도 뭔가 많이 알고 있고 경건의 흔적을 보이지만,
실상은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자의적인 처신에
익숙한 한국교회가 피하는 것이 희생과 고난이다.
우리는 그분이 신앙 때문에 당하셨던 고난을 직접 목도하였다.
우리는 정말로 복된 자녀들이요, 성도들이다.
모두 이 부모님의 자녀들로서 한껏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가자.
교회와 사회의 소망이 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