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3
영생병원이 닿도록 찾아다니는 엄마가 부끄러워 나는 무던히도 짜증을 내었다.
주일 빼고는 매일 새벽같이 시장보따리 챙기고 늦은밤까지 일이 손에서 떠나지 않았기에
엄마의 입술은 늘 부러터서(?) 분홍빛을 띠는 새 살이 차 오기도 전에 또 다시 백태를 끼며 터지고 있었다.
입술에 바르는 연고가 다 떨어졌으니 병원에서 좀 갖다 달라고 하시면 그만 짜증이 났던 나.
제발 시장 좀 다니지 말라고..시작하는 잔소리가 반복 되어도 엄마는 그저 한마디 "놀면 뭐하노?"였다.
그 고집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지 않았겠나.
온갖 약을 다 잡수시면서도 하루를 제대로 쉬지 못하던 그 열정은 어디에서 비롯 되었을까?
자식을 일곱이나 나은 죄 때문이었나?
장 보따리는 거의 한 트럭을 채울 정도였지만 어떻게 장동무들에게 부치기도 했지만 늘 기사들의 눈총의 대상이었다.
한 번은 주막에서 타는 완행버스 아저씨가 짐대문에 화를 내서 내가 맞 밭자 그 아저씨는 엄마에게 내리라고 했다.
잘 해 보려고 했던것이 엄마가 그 아저씨에게 빌어야 하는 결과를 낳았을때 얼마나 더 속이 상하던지.
92년도에 내가 운전면허를 따자 돈 대어 줄테니 차 사라고 했을때
"맨날 장보따리 실고 다니자고 할려고?" 하면서 고통을 주었다.
다른 사람 자식들은 돈 잘 벌어 자가용 타고 다니는데 얼마나 부러웠을까?
차를 사서 좀 편히 시장에 다니시게 하고 교회도, 놀러도 모시고 다녔었으면...
정말 불효자는 날나다 울고 있다.
특히 차를 운전하고 다니는 요즈음에는
, 이렇게 좋은 봄날에 관광버스를 바라보노라면...
주일 빼고는 매일 새벽같이 시장보따리 챙기고 늦은밤까지 일이 손에서 떠나지 않았기에
엄마의 입술은 늘 부러터서(?) 분홍빛을 띠는 새 살이 차 오기도 전에 또 다시 백태를 끼며 터지고 있었다.
입술에 바르는 연고가 다 떨어졌으니 병원에서 좀 갖다 달라고 하시면 그만 짜증이 났던 나.
제발 시장 좀 다니지 말라고..시작하는 잔소리가 반복 되어도 엄마는 그저 한마디 "놀면 뭐하노?"였다.
그 고집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지 않았겠나.
온갖 약을 다 잡수시면서도 하루를 제대로 쉬지 못하던 그 열정은 어디에서 비롯 되었을까?
자식을 일곱이나 나은 죄 때문이었나?
장 보따리는 거의 한 트럭을 채울 정도였지만 어떻게 장동무들에게 부치기도 했지만 늘 기사들의 눈총의 대상이었다.
한 번은 주막에서 타는 완행버스 아저씨가 짐대문에 화를 내서 내가 맞 밭자 그 아저씨는 엄마에게 내리라고 했다.
잘 해 보려고 했던것이 엄마가 그 아저씨에게 빌어야 하는 결과를 낳았을때 얼마나 더 속이 상하던지.
92년도에 내가 운전면허를 따자 돈 대어 줄테니 차 사라고 했을때
"맨날 장보따리 실고 다니자고 할려고?" 하면서 고통을 주었다.
다른 사람 자식들은 돈 잘 벌어 자가용 타고 다니는데 얼마나 부러웠을까?
차를 사서 좀 편히 시장에 다니시게 하고 교회도, 놀러도 모시고 다녔었으면...
정말 불효자는 날나다 울고 있다.
특히 차를 운전하고 다니는 요즈음에는
, 이렇게 좋은 봄날에 관광버스를 바라보노라면...
귀국한 뒤에 시장을 다니시는 모습을 보았지만, 그것은 설득의 단계를 지나서
당신의 삶의 방식이 되어 있었으니 막는 것이 도리가 아니었다.
두분의 삶의 방식에서 말 없이 결정된 것이었느니 자식들은 관망하는 수밖에.
그럼에도 좀 더 편하게 시장을 다니시게 하지 못한 것은 두고 두고 가슴이 아프다.
아마 지금도 시장 나들이 하시면 난 시간을 내어 하루 정도 같이 나니고 싶다고 언젠가 쓴 적이 있다.
오손도손 어머님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과 장소가 장바닥이었을 테니까.
어머님의 삶도 우리가 진실되게 조명하여 볼 때가 되었다.
남는 이익으로 우리 각자의 차를 사주셨겠지.
관광버스로 봄나들이 가게 해드리고, 우리 차로 모시고 이곳 저곳을 나닐 수 있는데,
지금은 그분들이 계시지 않는다.
동생의 수고와 애로가 아주 컸겠다. 버스 기사에게서 당한 그런 낭패가 지금 생각하여도 몸서리 쳐지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