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옥이를 만나서 두 분을 생전에는 뵙지를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마치 뵌 적이 있다는 착각을 하곤 합니다. 아마 옥이와 형제들을 통하여 두 분의 삶의 여러 모양을 자주 듣다보니 그런가 봅니다. 특히 아버님의 교회를 사랑하시는 모습과 자녀 교육에 대한 모습은, 저건네 가족들이 받은 큰 유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름대로 교회에 대하여 그리고 자녀에 대하여 준비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옥이를 통하여 듣는 아버님의 모습에는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더군요.
    7형제가 이렇게 반듯하게 신앙의 삶을 산다는 것은 정말 큰 은혜입니다. 보통 형제가 많으면 그 중에 엇나가는 사람도 있게 되고, 신앙을 대충 장식정도로 가지는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7형제가 하나같이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모습은 너무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저는 물론 옥이와의 결혼으로 저건네의 한 가족이 되었으나, 이러한 신앙의 유산은 여러분들과 동일하게 받아서 다,예희는 물론이고 다른 조카들에게 물려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감사한 것은 지금까진 ‘하이진세경성안하경성송찬예다예하하’가 반듯하게 자라고 있음입니다.  아마 세상의 방식으로 자녀들을 교육하려 한다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긴장과 분주함의 연속일 것이며 미래 또한 불확실성으로 가려져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어 나간다면 자녀교육의 장 또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과정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17명의 자녀들과 이후에 태어날 조카들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자라도록 이들에게도 동일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영광을 저희들이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박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