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 선생 출생 500주년을 맞아 투고
2008.11.20 10:01 Edit
칼빈 선생 출생 500주년을 맞아
올해 우리 학교는 종교개혁 기념 강좌에서 칼빈 선생의 사역과 사상을 다루었다. 선생은 1509년 7월 10일(화요일)에 누아용(Noyon)에서 태어났는데, 내년은 선생이 출생한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그의 출생을 기념하는 많은 행사, 특히 학술 행사들이 세계 도처에서 벌써부터 열리고 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3일 간, 네덜란드에서는 “칼빈, 개혁자냐 성자냐?”를 주제로 약 20명의 국제적인 칼빈 연구자들이 논문을 발표하였다. 아펠도른에 있는 개혁파신학교 종교개혁연구소가 주최하였다. 암스테르담 소재 자유대학교는 2009년 1월 12-18일까지 칼빈 주간을 개최한다. 프로그램에는 전시회, 도서전, 토론회와 심포지움, 음악회와 시내 산보 등이 있다.
특이한 행사는 구교 국가인 스페인의 세빌라대학교가 칼빈 선생 출생 500주년을 맞아 2009년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개최하는 “제 1차 종교개혁과 유럽의 자유에 관한 국제회의”이다. 왕세자 부부가 명예 대회장으로 위촉되었는데, 왕가가 개신교 행사에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한다.
2009년 5월 24-27일에는 제네바에서 그곳의 종교개혁사연구소와 제네바대학교 개신교학부가 “칼빈과 그의 영향, 1507-2009”를 주제로 국제학회를 개최한다. 또 미국에 본부를 둔 16세기학회는 이 학회의 폐회와 동시에 28-30일까지 제네바에서 연례학회를 개최한다. 6월 25-28일에는 독일 마인쯔에서 유럽사연구소 주최로 “칼빈과 칼빈주의-유럽의 관점에서”를 주제로 국제학회가 열린다.
미국칼빈학회는 매 2년마다 열린다. 내년에는 4월 12-14일에 “칼빈-신화와 실재”를 주제로 하여 그랜드 래피즈 소재 칼빈대학에서 모인다. 4년마다 열리는 국제칼빈학회는 2010년에 남아의 브룸폰테인에서 개최될 것이다.
한국교회 안에서는 한국칼빈학회가 주축으로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내년 6월 21-22일까지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교수회도 지난 1학기에 선생의 출생 500주년 기념 강좌를 준비하기로 결의하였다. 우리 학교 안에는 칼빈연구가가 없기 때문에 기념 강좌를 마련할 양이며, 외부의 칼빈 전문가를 초청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외부 인사를 매번 초청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는 점을 유념하면서 교수회는 2009년에 교수들이 각자의 전공과 연관된 칼빈 선생과 그의 신학을 주제로 하여 한 달에 한두 차례 발표하기로 생각을 모았다. 이후에 발표들을 묶어 책으로 만들 것이다.
지난 10월 28일에 본인이 “나그네 칼빈 선생”을 발표하였는데, 이것은 전체 강의에 앞서 선생의 생애와 사역을 소개하는 성격을 지녔다. 10월 30일에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최윤배 교수는 “칼빈과 장로교회의 뿌리”를 주제로 하여, 칼빈 선생의 후배로서 불신자나 구교도가 아니라 아주 당당한 장로교 신자, 개혁파 목사로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발제를 하였다.
자칭 칼빈주의자들은 칼빈을 읽지 않는다는 웃지 못할 우스개가 있다. 칼빈 선생 출생 5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학교의 학생들과 동문들이 칼빈을 직접 읽고 선생의 반듯한 후배가 되기를 염원한다. 선생의 생애와 신학을 쉽게 잘 설명하는 책 두 권과 관련 사이트를 소개한다.
-테아 반 할세마. 「이 사람 존 칼빈」. 서울: 성약, 2007.
-프랑수아 방델. 「칼빈: 그의 신학사상의 근원과 발전」. 서울: 크리스챤다이제스트, 1999.
-헨리 미터 센터(H. Henry Meeter Center): ‘http://www.calvin.edu/mee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