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일찍 출발하려고 일어났는데, 일기예보와는 달리 번개가 치고 비가 많이 내렸답니다.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장수를 지나니까 비가 수그러들었답니다.

그런데 다시 함양을 지나니 많이 쏟아지더니 묘산에 도착하니까 정말 억수같이 쏟아졌습니다.

그 뒤는 다행히 생각보다 적게 와서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이 제일 쉽게 벌초한 때 같습니다.

조부모님, 큰아버지 산소를 작은형과 형수님께서 깔끔히 벌초해 놓으시고

또 부모님 산소까지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외삼촌 말씀으로는 부모님 산소에 잡초가 굉장했었다고 하셨지만, 저는 낫으로 간단히 정리만 했답니다.

더운 날씨에 정말 고생 많이 하셨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비 때문에 성은이 동생이랑 하민이와만 갔었는데, 사진기를 가지고 가지 않아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네요.


집안의 산소들도 용진이 동생이 이미 얼마를 해 두어서

저건네 위의 네 상구

앞산 너머 산중턱의 두 상구

오로골은 다른 사람들이 이미 해서 산소를 확인만 하고 왔습니다.


성은이 동생과 용진이 동생이 예초기로 작업을 하는 바람에

저는 이번에 예초기 작업을 한번도 하지 못했네요.

그런데도 비를 맞으며 작업을 해서 그런지 몸은 예년과 비슷하네요.ㅋ

두 동생들에게도 감사!


법정아재는 정신은 온전하시나, 다리에는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계속 누워 계시며, 식사로는 국수만 드실 수 있으시네요.

떠나 오면서, 예수과 천국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저를 보며 고개를 끄떡였습니다만

지금 생각하니 아재는 눈이 계속 생각이 나고, 복음에 대해 좀더 이야기를 했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있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