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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에게,
잘 지내고 있겠지?
기획처장 맡아 문자적으로 정신이 없다.
이 와중에 어제 23일에 출국하였다.
공항에 하나와 Jasmijn, 진이와 세나가 함께 나왔었다.
28일부터 있는 자매교회 총회에 참석하려고 왔다.
기획처장은 사무처장직을 겸한다.
기획, 재정과 직원 관리, 건물 관리까지 다 책임을 지고
외부에까지 나가야 하는 일도 많다.
책상머리 교수들이, 관선이사가 온 이후 경비 절감 차원에서
교수가 사무처장직을 맡도록 하였다. 무모한 결정이었다고 교수회의에서 말했다.
한 마디로 죽을 지경이다.
공부는, 염려한 대로 점차 접어가고 있다.
게다가 속을 들여다 보니 재정 적자에다
구성원 간의 알력 등등 문제가 너무 많다.
4월 4일 오후 12시경에 도착한다.
모두 평안하기를!
오라버니
잘 ㅡ다녀오세요.
원장(혹은 총장)을 해야 할 분이
격에 안 맞는 처장을 하려니 힘이 들겠네요.
반기문 어른께서
과거 외교통상부 차관까지 지낸 후 (경질되어) 쉬고 있을 때
차관보다 격이 낮았지만 '유엔총회의장(한승수)의 비서실장직'을 수락하여 잘 감당함으로
이것이 발판이 되어 나중에 유엔사무총장까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고신교단은 물론 한국사회의 거목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