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은 학교 일로 마음 고생이 여전히 많으시지요. 정말 바벨론 포로 같은 이 경험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매로 알고 달게 받아야 하겠건만, 그 시대에 "너희가 빨리 이스라엘로 돌아갈 것이다"고 말한 거짓 예언자들처럼,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놋 멍에를 멘 예레미야처럼 얼마나 형님의 마음이 무겁겠습니까. 훈련소의 훈련병 때, 별 잘하지는 못해도 어쨌든 참고 견뎌가는 것이 상책일 때도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영향력을 내지 못할 때도, 우리가 바른 자세로 서 있는 것만도 "존재의 힘"이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 하나님의 신비의 섭리속에서 이루어 지는 일이겠지요. 롯은 그 불의한 자들 가운데서 고통당하면서도 버텨내는 것이 사명이었다고 보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많이 생각하고, 아주 분명할 때 정확히 말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님께서 남겨주신 평화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형수님은 우리 가정의 안주인으로 여전히 수고 많으시지요. 스콧 팩의 "걸어가지 않은 길" 읽고 감명많이 받았다고 했는데, 저도 우울증과 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된 책입니다. 같은 저자가 쓴 책, "People of Lie"최근에 읽으며 많이 공감하였습니다. 두란노에서 번역출간하였다고 하더군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는 한국에 도착하여 잘 짖내고 있니? 공부 많이 하고 왔으니 좀 푹 쉬려무나.
이나는 대학결과 기다리느라 좀 초조하겠구나. 20여년 전 나도 대학입학시험 결과 기다리면서 3일간 금식기도를 하였는데 참 좋은 시간이었다.
진이도 여전히 씩씩하지?  공부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 할 수 있습니다. 말씀드리고 막 외우고 이해해 버려.
세나야, 너도 공부 열심히 하더구나. 꼭 잘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 신나게 즐겁게 공부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