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일기
3월이 되어 조금의 변화가 있다면,,,
하늬가 중학생이 된 것, 그리고 하영이가 병설유치원에 다니게 된 것이다.
하늬는 우리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중학교에 다니는데,
교실에서 우리 라인 입구가 보일 정도라고 한다.
입학하기 전에는 중학교에 가면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듣고는
걱정반 두려움 반... 이더니 지금은 룰루랄라~ 얼굴이 활. 짝. 폈다.
선생님들도 너무 좋고, 친구들도 너무 좋다고,,,, 학교가 왜 이리 재미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아직 신학기라 그럴 수도 있지만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영이는 작년에 다니던 유치원이 참 좋은 환경이었지만,
하늬를 병설유치원에 보낸 경험도 있고 가까운 곳이라 변화를 주게 되었다.
유치원 버스 시간에 맞추어야 하는 분주함도 없고 여유있게 아침시간을 보내고
손을 잡고 데려다주는 시간이 또다른 교감의 시간이 된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차분하고 말도 굉장히 잘하고 내공이 쌓여있는 듯 하다고 하시는데,,,
아직 엄청 까불기도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시는 걸 보니
하영이가 나름 분위기 관리(?)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ㅎㅎ
하민이도 어느새 5학년이 되어서 무거운 가방 메고 잘 다니고 있다.
뭐든지 맛있게 잘 먹어서 어른들이 "하민이는 한꺼번에 클려나보다"라고 하시는데
그 한꺼번에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ㅋㅋ 잘 먹고 잘 놀면서 지내고 있다.
어릴 때는 하민이 때문에 학교에서나 친구 집에서 전화오면 어떡하나 하고
전화벨만 울리면 긴장하고 했던 것 같은데.... 요즘엔 그런 걱정을 안하고 있는 걸 보니
하민이도 많이 크긴 했구나 싶다.
아침에도 얼마나 빨리 일어나 할일을 잘 하려고 하는지... 성실해진 하민이의 모습이
대견스럽다.
늘 좋은 남편과 아이들을 주셔서 감사한데,
한편으로는 너무 가족 중심으로 생활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세상은 넓고 내가 관심가져야 하고 돌아봐야 할 것이 많은데
'잘 살고 있는 건가' 질문해보면 아직도 아직도 멀었다는 자책감도 많다.
좀더 성숙하게, 주님이 원래 지으신 하나님의 형상처럼 자~알 살고픈 소망을
오늘도 가져본다.
중1과정은 고입시험에 크게 반영 안 되니 너무 거시기 하지 말고,
하민이는 부모가 다 키가 작지 않으니 기다리면 거시기 할 것 같고,
하영이는 똑똑하고 시건이 들었기에 거시기 안 해도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