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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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후
하영이가 엄마 아빠를 베란다로 부릅니다.
씨씨시를 해야 한다고 해서 무슨 말인지 몰라 가만히 있는데 얼른 오라고 난리입니다.
하영이가 놀이방에서 봉숭아꽃 씨를 받아 키우고 있습니다.
싹이나고, 줄기가 자라서 꽃까지 피었답니다.
꽃을 향해 하영이, 엄마, 아빠 순서대로 서라고 합니다.
제일 먼저 하영이가 노래와 율동을 합니다.
씨씨씨를 뿌리고
꼭꼭 물을 주었죠
하룻밤 이틀밤 쉿쉿쉿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싹이 났어요
놀이방 선생님과 꼭같이 말과 행동을 하면서
다음은 엄마가 하라고 합니다.
잘못하면, 기다리지 않고 금방 지적하며 다시 하라고 합니다.
여러번 하다가 결국 하영이 선생님께 부탁하여 엄마 아빠는 같이 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허락을 받아 같이 했지만 또 틀려서 다시 셋이서 하자고 부탁하여 결국 끝낼 수 있었습니다.
노래가 끝나고 나니
엄마한테 "엄마, 조심해서 물 뿌려 주세요"라고 지시(?)를 합니다.
같은 교회에 다니며, 또 같은 놀이방에 다니는 다인이는 봉숭아 꽃을 피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영이가 이렇게 하면 잘 자란다고 충고해 줬답니다.
<하영이의 꽃 재배법>
1. 꽃을 보고 "씨씨씨를 뿌리고" 노래를 불러준다.
2. 꽃에 적당하게 물을 뿌려준다.
3. 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자주 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