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13일)은

김해에서 대구로 가서 오후  내내 우방랜드에서 보냈습니다.

신이 난 예영이는- 평일이라 손님도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혼자서

놀이기구 여기저기 다니며 자유 이용권으로 이용했습니다.

그러니가 예영이 혼자를 태우고 놀이기구가 돌아 갔다는 얘기죠.

도무지 겁도 없고, 키가 적어 이용할 수 없다는 말에는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는 용감함.

저는 무섭고 어지러워 못 타겠다고 하면

"엄마는 어른이 돼 가지고 뭘 무섭다고 그래요?" 하면서...

깜깜해지고 추워서 도무지 견딜 수 없어서 억지로 꼬여 아이들 고모댁에서 하루밤을 지냈습니다. 

여기까진 서론이었고요.

 김해에서 큰고모랑 얘기하다가

새벽 다섯시가 가까와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연세가 많이 들고 자녀들의 일이 그다지 잘 풀리지 않아

내내 눈물 지어시며,

특히 부모님 얘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도 자기들을 인정해 주고 챙겨주신 분들이라고

늘 고마움에 절 만나면 우시지요.

 또 하나 화요일은 국도로 가다가 고령 외삼촌 댁에 들렀습니다.

외삼촌 역시 엄마를 자신의 엄마처럼 여기고 사셨다며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결론은 이겁니다.

이 분들 모두 우리 형제들에게 많은 섭섭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는 우리들처럼(?)  정 없는 분이 아니셨기 때문이죠.

갈라진 우리 친인척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신 훌륭한 분이셨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엄마의 뜻을 이어 남은 친인척들께 전화라도 한 번씩 하자는 겁니다.

  엄마 생전 주장이 '우애'였잖아요.

고모들이나 외삼촌을 만나면 늘 듣는 소리라 제가 대신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