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9
1979년,
사랑방 청(마무)에 앉으신 할머니 사진입니다.
할머니는 1979년에 돌아가셨습니다.
모두가 저건네에 누에 먹이인 뽕잎을 따러 갔을 때,
할머니만 집에 계셨습니다.
마을회관에서 방송을 했는데,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사랑방 앞에서 머리를 감다가 쓰러지셨고 돌아가셨습니다.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연세가 많은 때에 하나님께서 부르셨습니다.
할머니는 예수님을 믿었지만, 연로하셔서 교회당에는 다니지 못하셨죠.
사랑방 청(마루) 아래에 닭장이 보이네요.
오른쪽 청 아래에 있는 큰 나무는 가마니 짜는 기계인 것 같습니다.
2006.08.19 14:50:54 (*.252.148.178)
아, 그러셨나요? 제가 잘못 알았나 보네요.
저도 불안할 때 할머니 품에 안기어 누웠던 기억이 납니다.
할머니 냄새와 그 푸근함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할머니 눈이 잘 보이지 않으셔서 사랑방에 자주 계셨는데
밖에 무슨 일이 있으면 할머니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셨어요.
그 때마다 대부분 "아무 것도 아입니더"라고 답을 많이 했는데
늦게 나마 할머니께 죄송한 마음 가지고 사과 드립니다.
저도 불안할 때 할머니 품에 안기어 누웠던 기억이 납니다.
할머니 냄새와 그 푸근함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할머니 눈이 잘 보이지 않으셔서 사랑방에 자주 계셨는데
밖에 무슨 일이 있으면 할머니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셨어요.
그 때마다 대부분 "아무 것도 아입니더"라고 답을 많이 했는데
늦게 나마 할머니께 죄송한 마음 가지고 사과 드립니다.
2006.08.19 15:00:45 (*.91.252.28)
나는 지금 올리는 사진들을 본 적이 없다. 79년이면 내가 신대원 1학년 때인데. 사진에 보이는 책상은 내가 아마 3학년 정도 되었을 때, 아버지께서 큰 맘 먹으시고 관기인지 장터에 가서 제법 돈을 주고 맞추신 것이다.
난 할머니 사랑도 많이 받았는데...
할머니는 머리를 감다가가 아니라 이미 다 감으시고 옷도 깨끗이 갈아입으신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식사기도나 취침 기도 시 자는 듯이 데려가 달라시는 한결같으신 기도소리가 지금도 귀에 들려오는 듯하네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