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씨,
잘 도착했나요. 혹시 소식이 오나 메일도 기다렸고, 가족 홈페이지도 살폈는데 연락이 없어서 이렇게 쓰는데, 안 읽을까 걱정이 되네요.
그간 이곳에서 수고가 많았습니다. 잘 참고 견디고 항상 밝은 표정으로 사는 모습이 한 편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제 동생의 공부를 위하여 그 곳에 합류한 상황이니까 제수씨의 자기 삶이 제한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전처럼 그곳 생활을 즐기십시오. 좋은 현지인들을 만나 사귀고 특히 믿은 안에서 좋은 교제가 많기를 빕니다.
오늘 생일인 옥현순씨는 어제부터 감기 몸살로 누위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