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조금의 비를 맞으며 시원하게 벌초를 마쳤답니다.
주일 오전예배와 오후예배를 마치고
광산, 사리, 팔심리로 넘어가서 오도산을 올랐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나만 두고 형들, 누나들만 오도산을 올랐을 때의 섭섭함이 아직까지 남아 있었답니다.
알고 보니 맹옥이 누야도 오도산에 못갔다네요.
우리 둘은 인디안밥 얻어 먹는 것에 만족하고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묘산 촌놈으로서 오도산 한번 못갔다는게 너무 섭섭하고 부끄러웠는데
30년이 지난 오늘에야 그 꿈을 이루었답니다.
사진기를 가져가지 못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오도산에는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그 중 멋진 총각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찍고 메일로 보내어 달라고 했답니다.
메일 오면 추가로 올리겠습니다.
이번 고향 방문, 제일 즐거웠습니다.

내려다 보이는 동네 중 제일 큰 곳이 묘산 장터입니다.
마지막에서 2번째 사진은 두무산이고, 마지막 사진은 두무산 뒷편의 가조에서 터널을 넘어가면 나오는 곳입니다.
* 오도산에서 찍은 경치를 보고 싶다면, 인터넷에서 "오도산"이라고 검색해 보세요.


오도산을 거의 다 내려와서
가야마을 제일 아랫집에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큰형 친구에 대한 소식을 물으려고 차를 세웠답니다.
알고보니 광산에서 시집 왔다고 하더군요.
사촌띠기 딸.
사촌띠기는 불의아지매 옆집에 살았답니다.
이러면 누군지 알겠어요.
동생인 진동이, 옥희, 구동이.
참 반가웠습니다.
오돌개로 만든 즙  몇봉을 얻어 먹었습니다.

행복한 하루! 2008년 9월 7일 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