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렇게
그렇게 살아갑니다

삶은 원하지 않아도
반복하게 되나 봅니다

아침에 했던 다짐은
난로앞에서 눈이 녹듯
사라져 갑니다

오늘도 그렇게
그렇게 살아갑니다

학교에서 공부한다
1억 번도 되내이지만

막상 학교에 가면
시험의 친구들이

나를 최면에 걸게 하여서
뛰놀게 만듭니다

오늘도 그렇게
그렇게 살아갑니다

공부하고 밥먹고 공부하고
청소하고 종례에 집에오고

버스를 기다리고
버스에 탑승하고

가는 길 쳐다보고
친구 말 귀기울이고

오늘도 그렇게
그렇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지겹지 않습니다

오히려 변하지 않는
그 딱딱한 틀이

내가 가장 행복한
그 순간일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