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90
거의 한 자루의 밤을 언니가 추석 전 토요일에 보냈어요.
주일날 가족들을 기다리다 저희 가족이 작은 냄비에 한 번 먹고
월요일날 아침에 빵과 함께 큰 냄비에 가득 삻아먹고 세나네 조금 보내고
화요일에 강화로 나들이 하면서 또 한 냄비 삶아서
반은 그 날 내려가는 성은이 가방에 넣었어요,
수요일에 경복궁에 경훈네랑 나들이 하면서 한 번 삶아서 몇 알은 집에 남겨놨어요.
어제 저녁 몇 알 남은 밤을 까며 "자, 마지막 밤이다. 한 입씩 먹자." 했더니 다희 아빠 하는 말
"나는 10알도 안 먹었는데 벌써 없어? 처형에게 나만 먹게 좀 보내달라해야겠다."
처형에게 자기를 위해 밤 보내달라고 말해야겠다는 다희 아빠의 배짱도 웃어웠지만
그 많은 밤이 감쪽같이 없어진 것도, 그렇게 많이 먹고도 다들 조금 밖에 먹지 못한 듯 생각하는 것도, 이나도 갔지만 유씨의 입은 여전히 많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2004.10.02 19:35:07 (*.74.236.97)
저는 밤 안 보내주셔도 돼요. 네덜란드 사람들은 밤을 안 먹습니다. 고모부가 네덜란드의 밤을 다 따시면 되겠네요?
옛날에 관장하고 나서 영옥이 고모가 해 주신 맛있는 계란 후라이가 생각나는군요. 처음에 두 개를 먹었다가 제가 또 먹고 싶다고 하니까 고모가 또 해 주시고 계란을 한 10개 정도는 먹은 것 같습니다!
옛날에 관장하고 나서 영옥이 고모가 해 주신 맛있는 계란 후라이가 생각나는군요. 처음에 두 개를 먹었다가 제가 또 먹고 싶다고 하니까 고모가 또 해 주시고 계란을 한 10개 정도는 먹은 것 같습니다!
2004.10.02 21:33:00 (*.252.148.78)
어, 우리도 너무 잘 먹었는데...
자형이 드시는지 안드시는지 돌아볼 겨를도 없어 맛있게 먹어 버렸네요.
밤 보내어 주셔서 감사.
밤 덜 먹어 주셔서 감사.
밤 많이 먹어 덜 드시게 한 것 죄송.
ㅎㅎㅎ
자형이 드시는지 안드시는지 돌아볼 겨를도 없어 맛있게 먹어 버렸네요.
밤 보내어 주셔서 감사.
밤 덜 먹어 주셔서 감사.
밤 많이 먹어 덜 드시게 한 것 죄송.
ㅎㅎㅎ
아니 이게 말이 됩니까? 처형! 내밤 다시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