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참 기쁘고 감개무량하네!

목사가 되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난 처음에는 막았고, 두 번째는 적극 권했네. 차라리 자네가 대학생이었을 그때에 자네가 원하는 이 길을 같이 가자고 적극 권유했었다는 것을 난 뒤늦게 께달은 셈이네. 그나마 자네가 곧 임직받안 동역자가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네.

신학은 단순한 지적 작업이 아님을 자네는 뼈저리게 체험했지 않았나. 목회는 실천적이어야 하니까 말이네. 그렇지만 신학이 목회만을 겨냥해서는 안 되네. 신학과 성경연구는 '자신'을 위한 것이라네. 거기서 넘치는 내적 충만함이 삶으로, 목회로 나타나야 한다네. 그렇지 않으면 쉽게 소진하네. 자네가 이 또한 경험하지 않았나.

하나님께서 자네를 사용할 것이네.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주셨을 뿐 아니라, 사역자를 세울 때에는 자기의 이름과 영광을 위하여, 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시고 채워주신다네. 자네를 잘 훈련시키신 그분께서 자기의 사역이 자네 안에서, 자네를 통하여 결실을 맺게 하실 것이네. 우리는 그것을 목격하는 기쁨에 참여하고 싶네.

제수씨!

참 험한 세월을 잘 참고 견디어 나왔습니다. 한 편 격려와 위로를, 또 한 편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 가족 모임에 제수씨가 빠진 공간이 아주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참 그립습니다! 이제껏 익숙하지 않던 '목회자의 아내'의 길에 첫 발에 내어디딜 때에도 맘에 평안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경진, 성진, 안진 그리고 하진아!

많이 보고 싶구나! 항상 건강하고 새로운 환경에도 잘 적응하고, 각자의 달란틀 잘 발전시켜서 멋진 인물로 성장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