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신  축하드려요.
가까이 계시면 뽀르르 달려가뵐텐데, 이쉽네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제게는 친정엄마가 세분은 됩니다.
우선 첫째는 올케언니죠. 통화할 때마다 뭘 먹고 지내는지 항상 물으시죠.
그리고 다예희가 좋아하는 부추김치, 깻잎김치에다 물김치까지 김장까지
가끔 저희 집에 오실 때면 그 식구가 타고도 차 어디에 그렇게 많은 짐이 실렸는지
거실 바닥 반은 짐으로 가득하답니다.
  지난 번 수술하시고 더 바짝 마르셔서 계신 언니를 보니 마음이 무척 아팠어요.
마치 아픈 엄마를 보면 들었을 쏴~한 마음이 들었어요. 원래 마르셨지만 건강은
둘째 가라면 서러웠을 정도였는데 이제 건강을 돌보시고 많이 쉬셔야겠어요.

  그리고 지난 번에 썼던 것처럼 고향의 내음을 전해주는 작은 언니,
주일마다 보따리 보따리 이것 저것 자신의 가족만큼 챙겨주시는 큰 언니,
작은 올케도 가까이 살았으면 넷째 엄마 즈음 되었을 겁니다.
저는 이렇게 받기만 하는 성일씨가 지난 번에 표현했듯이 블랙홀같나 봅니다.

   언니, 생신 축하드려요.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