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부모님의 소천으로
장례식 주간에는 별느낌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겐 부모님의 빈자리가 너무 컸습니다.
아무도 없이 홀로 있을때는 "엄마!", "아부지!"하고 큰소리로 부르기도 하고
눈물 흘리기도 하고,
저건네를 향해 "엄마!", "아부지!"하고 불러보기도 했습니다.
저건네 가족모임은
이런 내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어떻게 신앙을 가지고 되고
그 신앙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핍박과 고난을 당하셨으며
그 신앙을 놓치지 않고 이어가게하기 위한 자녀들을 향한 헌신과 사랑을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건네 가족모임은
부모님으로부터 먼저 많은 것들은 물려받은 동기들의 신앙과 삶, 가정을 보며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배우자를 어떻게 사랑하고 감싸야 하는지
아이들을 위한 자녀교육은 어떻게 하는지
가정에서 가장으로서는 어떻게 하는지
사람들과의 관계에는 어떤 지혜가 필요한지
구지 구체적인 교육은 하지 않아도
만나서 이야기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산교육이 되었습니다.
저건네 가족모임은
내게 위로와 평안을 주었고
직장생활로 지친 내게 새로운 활력소를 늘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소천하신지 20주년이 되는 기일을 맞이하여
사시시대의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생각하며
신앙의 미스바, 저건네 가족모임을 하려 합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
우리가 받은 신앙유산인 믿음과 사랑, 천국을 향한 소망을 점검하고
형제우애의 부탁에 일곱 모두가 회개하는 기회의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형제우애의 복을 나의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습니다.
장소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가장 최근에 마지막으로 모두가 모여서 즐겼던
계룡산 동학사 입구가 어떨까 싶습니다.
장소에 대한 좋은 의견들 주시고,
곧 만나게 될때까지 모두의 평안을 빕니다.
*일정: 8/14(목) ~ 16(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