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24일)에 김포로 갔다. 두레교회에서 분립한 ‘주님의 보배교회’에서 주일 성찬식을 집례하기로 되어 있었다. 박 서방의 소개로 강화도 끝자락에 있는 ‘마라(쓴물) 칼슘탕’에 혼자 갔다. 김포에서 45km나 떨어진 곳에 있다. 지하에 나온 광천수인데, 나무로 된 욕조에 제한된 양의 물을 배분받아 비누나 샴푸 없이 목욕한다. 두어 시간 정도 목욕하고 나니 개운하고 피부가 아주 고와졌다.

        저녁에는 정서방 가족도 김포로 왔다. 자정이 될 때까지 오순도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김포 여동생 덕에 싱싱한 꼬막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상도동팀은 부산에서 힘들게 가져온 음식을 또 많이 들고 왔다. 올 구정에는 유독 혈육의 정을 많이 나누고 정이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광주, 진주 팀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다. 맘이 아주 기뻤다. 모두가 건강하고 아이들도 다 믿음 안에서 총명하게 자라나고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도 종종 전체가 다 모이면 좋겠다. 작년처럼 올해에도 5월이나 4월에 천안에서 모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