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며 똥을 잔뜩 눈 채로 일어나는 예희에게 아빠는 똥을 치우는 사람입니다.
문 두드리는 소리에 팔 벌리는 나는 모른채 하고 곧장 아빠에게 달려갑니다. 아빠 앞에 서서는  "어 어"하며 엉덩이를 가리키곤 손으로 코를 막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우스운지 모두 웃습니다.

놀이방에서 잘 지내고 더 밝아진 예희는 지난 주는 내내 울고 짜증내고 먹지도 않아 저희의 속을 태웠습니다. 19개월 동안 이유없이 울었던 적도 없고 울어도 눈길만 주면 그치던 예희가 막무가내로 울어제치니 얼마나 당황이 되던지요.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소용이 없었으니까요.
놀이방 선생님과 상담하고 데리러 가서 관찰한 결과 예희를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장현이라는 아이가 있더라고요. 폭력적인 아인데 큰 아이들을 건드리면 자기가 맞으니까 힘없는 예희를 집중공격해왔고 예희는 장현이가 가까이 오기만 해도 소리를 지르고 과민 방응을 보였어요. 선생님도 그 뒤로는 주의깊게 지켜보셔서 지금은 많이 안정되었고 집에서도 잘 놉니다. 놀이방에서는 여전히 장현이만 보면 소리지르는 등의 반응을 보인답니다.
  
복직하면 짬짬이 가족 홈페이지에 글을 쓰리라 생각했는데 지금에야 여유가 생겨 시작합니다. 학교에서 집에서의 일들을 가끔 올리겠습니다.
  다희는 괜찮습니다. 편식 습관을 고치겠다고 하는데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