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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12년 전의 그 일과.
아버님 어머님의 일화 두 가지를.
대학원 때 진로를 고민할 때, "재죽을 띠어도 멀리 보고 띠어라고 멀리보아라" 걸음걸이 발자국을 띄어도 멀리 보고 걸어라, 장기적으로 생각해라. 그 지혜로운 말씀에 감사했습니다.
역시 대학 때, 어머니가 옷을 고르시면서 "이 색이 고상해서 좋다."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어머니는 옷색깔도 고려하지 않고 옷을 입는 그냥 시골아주머니로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속으로 회개한 생각이 납니다.
아버님에 대해서는, 그렇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새벽이면 일어나 기도하러 가시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그래서 아빠는 매일 새벽기도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신앙대로 바로 살려는 아버님이었기에 나도 그 모습을 본받으러 했고, 그래서 편하게 사시도록 도와 주는 것 까지 못한 것은 참 후회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편한 길을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믿음의 유산은 우리가 함께 이어가자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교회와 민족을 위해 살라"라는 그 교훈을 이제 "세계와 세계 교회를 위해 살라"라는 교훈으로 받자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크건 작건 우리가 서 있는 곳 에서, 성공적으로 잘 살 건 혹은 때로는 부족하건, 고 유대수 장로와 이기순 집사를 통해 소개 받은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에 헌신하여 참 영적 행복을 누리고, 이것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늘 그분들에 비하면
신벗어 놓은 곳도 따라갈 수 없는 부족함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