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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40174&g_menu=021000
형님 고맙습니다.
사실, 가족들께 미리 전화를 드리려고 하다가, 졸업식 전후로 프로젝트 때문에 많이 바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괜히 가족들께 말씀드리면, 한 두 시간을 머무시려고 먼 길 오가셔야 할 것같아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다시 생각하니, 졸업식장에서 졸업생인 제가 축하를 받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저를 위해 부모님처럼 지원해주셨던 우리 가족들이 축하를 받아야 하는데, 가족들께 미리 알렸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졸업식장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해야 할 일들을 하느라 정신없이 졸업식장에 들어갔습니다. 졸업식장에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계셨으면, 아주 환하게 웃으시며(아버지 어머니의 밝은 웃음 기억나시죠?), 제 가운을 입으시고 같이 사진을 찍으셨을텐데.... 그동안 부모님 역할까지 하신 우리 저건네 가족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한분 한분께 제가 받은 졸업장을 안겨드리고, 제가 입은 가운을 입혀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지난 2년 동안 가족들 한 분 한 분께서 제게 보여주신 사랑과 관심을 제가 어떻게 보답을 할 수 있겠습니까? 고맙습니다.
부모님이 계셨다면 그 깊은 주름살 펴며
활짝 웃음으로 사진 찍으셨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