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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와 밤나무가 우거진 사이로 길이 나 있었다.
마치 산림욕을 하는 느낌처럼 너무 아늑한 비탈을 올라갔더니
지는 해를 한껏 안고 부모님의 산소가 누워 있었다.
우측으로 한 그루 좌측으로 두 그루의 오동나무가 하늘을 찌르고,
아버지께서 심으신 나무(일명 백일홍)에도 여전히 꽃은 피어 있었다.
산소 주위에는 밭에서 씨가 날아와 올라온 도라지가 몇포기 자라고 있었고,
서서히 아카시아 밭으로 변하는 그 언저리에
역시 아버지께서 옮겨 심으신 석류나무도 꽃하나 열매 하나없이 서 있엇다.
그러나 너무도 깨끗한 산소 주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엇다.
큰 아버지 산소는 벌초를 하기 전에는 산소와 땅이 구분이 안 되었지만
부모님 산소 주위는 너무 깨끗했던 것이다.
우리가 힘들까봐 두 분이서 그것까지 신경을 쓰시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누군가 벌초를 벌써 한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해가 질때까지 넉넉히 드는 햇볓이 있음에도 어찌 그리 깨끗이 정리된 느낌을 주는지.
이제는 저건네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어 있을것 같다.
차갑고 냉냉한 그늘의 산소가 아니라
나를 두팔 가득히 반기는 부모님의 모습이 연상되는.
그러면서도 잘 정리된 모습으로 언제나 남아 있을것 같다.
오랫동안 편안히 쉬고 싶은 충동을 주는 그러한 장소로...
마치 산림욕을 하는 느낌처럼 너무 아늑한 비탈을 올라갔더니
지는 해를 한껏 안고 부모님의 산소가 누워 있었다.
우측으로 한 그루 좌측으로 두 그루의 오동나무가 하늘을 찌르고,
아버지께서 심으신 나무(일명 백일홍)에도 여전히 꽃은 피어 있었다.
산소 주위에는 밭에서 씨가 날아와 올라온 도라지가 몇포기 자라고 있었고,
서서히 아카시아 밭으로 변하는 그 언저리에
역시 아버지께서 옮겨 심으신 석류나무도 꽃하나 열매 하나없이 서 있엇다.
그러나 너무도 깨끗한 산소 주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엇다.
큰 아버지 산소는 벌초를 하기 전에는 산소와 땅이 구분이 안 되었지만
부모님 산소 주위는 너무 깨끗했던 것이다.
우리가 힘들까봐 두 분이서 그것까지 신경을 쓰시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누군가 벌초를 벌써 한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해가 질때까지 넉넉히 드는 햇볓이 있음에도 어찌 그리 깨끗이 정리된 느낌을 주는지.
이제는 저건네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어 있을것 같다.
차갑고 냉냉한 그늘의 산소가 아니라
나를 두팔 가득히 반기는 부모님의 모습이 연상되는.
그러면서도 잘 정리된 모습으로 언제나 남아 있을것 같다.
오랫동안 편안히 쉬고 싶은 충동을 주는 그러한 장소로...
2003.09.09 22:06:32 (*.85.89.79)
글을 읽고 나니 한껏 마음이 편해진다.
올해에는 비가 얼마나 왔냐?
그래서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말이다.
다만 아카시아 나무가 큰 걱정이 된다.
방금 이나를 데리려 나갔다 왔다.
모두들 고향을 찾아 힘든 길을 가볍게 가도 있더라.
망향에 대한 상념이 왠지 자꾸 든다.
부모님이 계신다면 고생길도 마다 하지 않겠는데..
내년은 부모님 10주기이니까
모두 고향에서 일박을 하면서
산소 정리를 다시 하고
비석도 세웠으면 한다.
두 동생들,
수고 많았다.
모두 즐거운 추석을 보내기를 바란다.
올해에는 비가 얼마나 왔냐?
그래서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말이다.
다만 아카시아 나무가 큰 걱정이 된다.
방금 이나를 데리려 나갔다 왔다.
모두들 고향을 찾아 힘든 길을 가볍게 가도 있더라.
망향에 대한 상념이 왠지 자꾸 든다.
부모님이 계신다면 고생길도 마다 하지 않겠는데..
내년은 부모님 10주기이니까
모두 고향에서 일박을 하면서
산소 정리를 다시 하고
비석도 세웠으면 한다.
두 동생들,
수고 많았다.
모두 즐거운 추석을 보내기를 바란다.
올해에는 비가 얼마나 왔냐?
그래서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말이다.
다만 아카시아 나무가 큰 걱정이 된다.
방금 이나를 데리려 나갔다 왔다.
모두들 고향을 찾아 힘든 길을 가볍게 가도 있더라.
망향에 대한 상념이 왠지 자꾸 든다.
부모님이 계신다면 고생길도 마다 하지 않겠는데..
내년은 부모님 10주기이니까
모두 고향에서 일박을 하면서
산소 정리를 다시 하고
비석도 세웠으면 한다.
두 동생들,
수고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