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근무일이라 출근하여 홈페이지에 들어왔어요. 그 사이에 많은 글들이 올라와있네요.
특히 경진이네 가족을 사진으로나마 만나니 정말 좋으네요. 자주 사진을 올리면 좋겠네요.
저희 방학하고 어제 처음으로 하루 종일 손님없이 집에서 지냈습니다. 학교 오는 것이 집에서 예희랑 있는 것보다는 편하다는 것을 느끼는 하루였어요. 왜냐구요? 우리 예희의 고집-하루에 수십번은 냉장고 문을 열어요. 그리고 그 곳에서 먹을 수 있는 것-요쿠르트, 치즈, 비타민, 물, 우유-을 하나씩 먹습니다. 그리고 여행 때 처음 먹어본 껌을 달라고 계속 말합니다.
   "꺼--ㅁ 꺼--ㅁ"  "아스  아스"(아이스크림)  과자, 밖으로 나가자 등등
들어주지 않으면 울고야 끝을 냅니다. 그래서 어제는 방에 두 번이나 갇히는 신세가 되었어요. 다희가 예배 때 예희가 방에 들어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더군요.
  그 식욕은 줄어들 줄 모르고 껌, 아이스크림, 사탕은 어떻게 잊어버리지도 않는지. 정말 시달리는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아빠와 셋이서 공룡전을 보러갔는데 잘 갔다와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그래도 방학이라 비오는 날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조용히 있을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했습니다. 커피 한 잔도 하고 난생 처음으로 약식도 만들었고, 저녁에는 감자 부침도 해 먹었어요. 한정된 방학이라 하루 하루를 소중히 보내야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