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는 이곳에서 2시간 떨어져 있는 애나버에 가서 손봉호 교수님의 주일 집회를 참석하였고 마침 안식년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가며 그곳에 와 있던 박성남 전도사님을 만났습니다.
평생 똑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한 달이면 정년은퇴를 앞둔 손교수님은 더 힘이 펄펄 넘치며 말씀하는 것을 보며 참 감동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가지자" 그래서 정직하자는 말씀, 그리고 한국교회의 타락의 원인은 세상과 같아지는 데 있으므로 우리가 가진 본능적 욕구를 죽이자는 격려, 한국교회가 돈과 시간을 모두 교회에서 다 소비하게 하므로 앞으로 사회지도자를 교회가 배출하기는 힘들다는 지적 아주 공감이 되었습니다.  손교수님이야 항상 그렇듯이, 꼭 학위에 집착하지 말라는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박성남 전도사님은 10년 전에 공선협 운동 하며 만난 이후, 그리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지 않았지만 너무 마음 통하는 신앙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지난 해 공부하러 나올 때, 무엇 보다도 나의 건강이 걱정되었다는 이야기, 복음주의적 사회참여의 경험을 간직한 제가 한국교회에 기여할 것이 많은 것이라는 격려, 돈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주는 배려, 그냥 힘든 것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에 얼마나 감사하였는지, 하도 편한 느낌이라 공부하며 힘들었던 것을 이야기 나누었고, 다짜고짜로 전도사님 교회에서 장학금 좀 지원해 주십사는 말에 물론 그래야죠 하는 시원함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말의 마술사 같은 손교수님이 주는 자극이 다르고, 잘 들어주고 필요한 것을 도와 주는 박전도사님의 위로도 다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우리게 어떤 은사와 갈망을 주셨던 가지 가진 것으로 충실하게 살아가는 이 사람들과의 만남은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미국교회 중고등부 교역자 (파트타임) 지원서를 내었고 모레 (17일)에는 한 교회에서 면접 하러 갑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시는데 제가 한 부분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