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은이가 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어 저의 이름으로 글을 올립니다.

밀고 당기고 하더니 드디어 이곳에도 봄이 왔습니다. 4월 말에야.
가족들의 기도 덕분에 하나님의 은혜로 공부는 정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워낙 후딱 떠난지라 공동체 없이 공허함이 있었는데 가족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육신의 형제이자 믿음의 형제자매이니 감사합니다.  22일이 해은이 생일이었고, 25일이 정서방네 결혼기념일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는데, 모두 축하한다. 생명있음을 감사하고 기회나는 대로 찬양과 선행을 게속하는 유익한 삶이 되기를 바란다. 특히 정서방네 가정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화목하게 성숙해 감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한다.

저는 하나님의 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의 우울증은 사실은 편집증이 원인이고, 편집증에는 모든 것을 잘 하고, 앞서려는 그런 영적 도덕적 문제도 관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얼마나 남보다 잘하고 있다는 프라이드가 나를 열심히 하게 하는 힘이 되었는지 부끄러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읽은 한 책에서 프라이드와 시기심이라는 죄를 넘기 위해서는 하나님만을 안정의 근원으로 삼아야 한다는 부분에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하면서, 학적 훈련 뿐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자족하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사람들과 관계에서 사랑을 실천하도록 (내가 다른 사람에게 베품으로써 오는 유익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실제적 사랑을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울러 하나님을 향한 영혼의 사랑 가운데서 신학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글을 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랜드 래피즈에서 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