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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중고등부 월례회를 했습니다.
새해들어서 벌써 3개월이 지났건만 아직 모든 교사가 한자리에 모인적이 한번도 없기에
저답지 않게 1달전부터 엄청 강조를 했습니다. 모두가 제발 한자리에 모여보자고...
하지만 역시 어제도 모두 모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저를 더욱 힘들게 하는것은,
믿었던 사람의 예상했던 모습이 막상 가까이서 만나보니 전혀 아니었음에 있습니다.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보아야 하는지,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안건은 무조건 반대를 하고,
교사 경력 몇십년은 된듯한 그래서 경험상 요즘 아이들은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등...
제가 회사에 있을때 한번 이처럼 자기 성격이 강한 팀원을 만나서 부딪힌 적이 있었고,
저의 미성숙함 때문에 관계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채 헤어진 적이 있습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저에게 훈련의 과정으로 다시 이런 상황을 주셨으리라 생각을 하면서
감사함으로 받아드릴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쨋든 저의 맘이 편치는 않군요.
가장 화가 나는 것은 공과시간에 대한 비중이 저와는 너무나 달라서입니다.
물론 학생들의 무반응과 무관심이 선생님들의 기운을 빼앗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상황도
전혀 밝지가 않구요.
그렇지만 저는 이 일들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선생님들의 생각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리더의 입장에서 어디까지 강권해야 하는지, 그리고 교역자가 있는 상황에서 제가 어디까지 관여하는것이
현명한지 쉬 판단이 서지가 않습니다.
아마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라고 작년부터 하나님께서 저에게 은혜를 부어주시고 영적인 무장을 준비시키셨나
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교회 중고등부를 통해 영광받으시며 우리들의 모습이 변하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지혜로운 처신을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
이런 사정을 토로해 놓고 기도부탁을 드릴수 있는 가족이 있음에 눈물나도록 감사합니다.
2003.04.13 04:44:47 (*.39.213.49)
박서방, 수고가 많네. 지난 번 편지 보내 준 것 고맙고. 선생님들이 기대만큼 잘 따라오지 않는 것이 마음 상하겠어. 많은 경우 우리 문제는 복음적 확신, 하나님의 임재와 그 분이 주신 사명에 대한 확신, 사랑의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애. 아마 선생님들에게도 복음에 대한 확신과 사랑의 충만이 먼저 필요한지 모르겠고 자네가 그런 영적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가 생각하네. 많은 경우 새로운 에너지의 공급이 문제의 지적보다는 더 효과적인 것 같아. 열심히 공부하고. 성숙해 가기를 기도하네. 미국에서 형이
저도 지난 두 달은 교사를 맡으면서 힘이 들었지만 인내하면서 기다렸더니 생각지 않았던 보람을 주시더군요.
특히 전체를 책임져야할 입장이라면 저와는 다른 힘듦이 있겠지만 지금의 그 열심이 끝까지 계속되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