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일은 잘 보냈습니까?

이제 곧 추석이네요.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민족들은 무교절, 칠칠절, 초막절을 3대 명절로 하여 모든 남자들은 예루살렘으로 모였습니다.
이들은 각 명절에 맞는 풍속으로 한 주일간 성회로 모여서
하나님께서 큰 역사로 자신들의 조상들을 어떻게 인도해 오셨는지를 생각하고, 자신들을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는 일을 했습니다.
또한 그 절기를 즐기며, 가난한 자, 약한자, 객, 나그네, 고아와 과부, 레위인 등과 함께 그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모이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도 보통 일년에 3번쯤 모여왔습니다.
부모님 기일 근처의 가족모임, 추석, 설날.
아이들을 위해서 모였을까요? 물론 아이들이 즐거워하니까 사촌들끼리 친하게 지내라고 모였지요.
그런데, 이제는 아이들이 다들 커서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우리는 왜 모여왔을까요?
우리도 이스라엘 민족들과 같은 이유를 가지고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기억하여 교훈을 얻고, 함께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각 모임을 통해서 부모님과 그 분들을 인도해 오신 "아버지의 하나님"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키고 당신의 삶을 부어 사랑으로 칠남매를 양육하신 부모님을 생각하고,
또한 그 분들 뿐만 아니라 그 자손인 우리를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기 위함입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7:1)
자주 이 말씀으로 우리를 훈계하신 부모님의 뜻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칠남매가 각자 가정을 이루어 가장으로서 가정을 잘 꾸리고 자녀를 잘 양육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만남을 통해, "일곱을 하나되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우리가 받은 말씀과 신앙대로 잘 살아가고 있는지를
자신의 가정을 돌아볼 뿐만 아니라 형제의 가정을 돌아보며, 권하고 위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모임을 통해 함께 즐거워하며, 그 즐거움의 삶을 다른 이들과 더불어 나누기 위함입니다.

부모님께서 고난 가운데서도 지키신 믿음과 당신들의 삶을 드려 물려주신 사랑을
칠남매가 잘 유지하고, 또한 우리 다음 세대로 제대로 전수하여
예수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한 사람도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므로 함께 영생을 누리는 복이 우리 가운데 있길 빕니다.
이는 부모님을 통해 그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처절한 삶의 투쟁을 통해 쟁취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광대가 외줄 위를 걷듯, 중심을 잃지 않고 정신을 차려 당당히 살아 가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저건네 가족들과 함께 하길 빌고,
이들을 통해 세상 가운데 흘러가길 소망합니다.
해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