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후기입니다.

내일 기숙사 들어가서 못 쓸까봐 오늘 부랴부랴 썻어요

수고하세요~



가족모임 후기 2011.8.5~6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짧은 방학과 가족모임 기간이 마침 맞아 떨어져서 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매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비록 12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서로를 만났지만 정말 의미 있었고, 또한 너무 재미있었다.


네비게이션과 함께 차를 타고 새벽에 집에서 출발해 몇 시간이 걸려서 공주 계룡산 밑의 숙소에 도착했다. 가족들과 만나 인사를 하면서 아침밥을 먹었다. 역시 글로벌하게 사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글로벌한 음식으로 아침이 대령되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공부 얘기로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는 계곡에 갔다. 우리 남자 사촌들끼리는 먼 거리를 걸어서 축구를 하러 갔다. 땡볕에 땀을 뻘뻘, 아니 빨빨 흘리면서 정말 열심히 축구를 했다. 하지만 아마 운동신경이 둔한 나 덕분에 우리 팀이 져서 나중에 저녁 설거지를 맡게 되었다.

밤에는 어른들과 둘러 앉아 자신이 감사한 일에 대해 얘기하면서 1년 동안 안 보는 사이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 후 사촌들과 마피아도 했고, 이모부가 내가 어려워하는 삼각함수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다.


다음 날은 어른들이 우리에게 좋은 얘기를 해주셨다. 인천 이모가 해주신 얘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내가 지금 있는 이 시간, 이 장소, 하는 일, 함께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고 하셨다.


짧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성진이 형이 유럽에 갔을 때, 마침 그 쪽에 진이 형이 있어서 거기서 머무를 수 있었다고 한다. 성진이 형은 UN 인턴으로 일했다고 한다. 또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서 경진이 형을 만났는데 들어보면 알 만한 그런 자동차회사에서 인턴으로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멋진 사촌들이 많은데, 어쨌든, 그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고, 또한 한편으로는, 나 역시도 글로벌하게 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