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잘 살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 하나만 전하겠습니다. 저희가 1월말에 이사를 가게 됩니다! 새 집은 현재 집보다 1,5배 넓으며 또 진이네랑 가깝습니다. 집을 2002년에 지어서 암스테르담답지 않게 관리가 잘 됐습니다. 어제 집을 봤는데 정말 괜찮았습니다!
내일은 엄마가 네덜란드에 오십니다. 안타깝게도 아빠는 다른 일이 많아서 한국에 혼자 남으십니다. 엄마는 대신 박은희 권사님과 함께 네덜란드에 오시는데 두 분은 가족이 아니면서 아주 외모가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멍청한 네덜란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할 것 같습니다.
어제는 세나와 함께 놀았습니다. 일단은 합창단에 대한 스웨덴 영화를 봤는데 제목은 'As it is in heaven'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죄인이고 여러 가지로 고생을 하며 살지만 (이 영화에선 음악으로) 똘똘 뭉치며 공동체로 살 수 있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세나는 원래 저희 집 소파에 오면 자 버리지만 (지난 번에도 그래서 이 영화를 15분 보다가 말았습니다) 오늘은 잘 견뎠습니다. 스파게티, 웰빙 감자튀김을 먹고 게임도 했습니다. 중간에 이나하고 스카이프를 했는데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