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빠, 안녕하세요?
이메일 잘 읽었습니다. 페이퍼를 잘 쓰고 있다니 다행이군요. 또 강영안 아저씨와 토론을 할 수 있다니 참 재미있겠습니다. 우리 아빠가 왠지 질투할 것 같군요. 맨날 강영안 아저씨랑 새벽 4시까지 토론을 하곤 했거든요. 어쨌든 제가 한국에 와도 못 볼 테니까 지하네 가족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
그런데 그 말브랑셔가 누구죠? 알파벳으로 좀 가르쳐 주세요. 주제는 신지식이군요. 종교의 기초에서 철학과 신학이 만나는 아주 흥미있는 분야입니다. 저도 장차 자유대에 가서 Van der Kooi 교수님께 교의학을 배울 텐데 이 분이 칼빈과 칼 바르트와 신지식에 대해서 매우 두꺼운 책을 썼습니다. 저희들이 Dogmaclub에서 다룬 책인데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전 그 책을 다 읽긴 읽었는데 무척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무조건 읽고 토론을 할 때도 많은 걸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선배들이 처음엔 다 힘들다고 위로하였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그대로 눈 뜨고 잘 보라는 조언이지요.
작은 엄마, 경진, 성진, 안진, 하진에게 안부 전해 주세요. 그리고 기도할게요.
그럼 다음에 또 연락하겠습니다.
네덜란드에서 하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