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주일 아침입니다.
다희가 우유를 먹다가 한 컵 왕창 식탁에서 마루바닥으로 쏟았습니다.
다희는 아마 처음으로 걸레를 빨아서 그 많은 우유를 닦는데,
걸레를 빠는 모습이 서투르기 그지 없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온 예희의 심각한 말
 "엄마, 아빠, 다희 언니 키울 수 있겠어요?"

* "하나님은 누가 만든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세상에 처음부터 있었어요?"

*예희가 하사랑교회가 좋은 이유-?
  "우리 선생님이 예뻐서, 그리고 내년에 2학년이 될텐데 2학년 선생님이 예뻐서."


*아침에 예희와 주차장에서 헤어져서 교실로 왔습니다.
조금 있으니 울먹이며 예희가 옵니다.
알림장을 갖고 오지 않았답니다. 제가 그 전날에 알림장을 확인하고 돌려주지 않은 기억이 났습니다.
교실에 있는 공책을 한 권 줬습니다.  쓱 열어보더니 이건 1,2학년 공책이 아니라서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럼 엄마가 안 챙겨줬다고 하랬더니 우리 선생님이 엄마가 챙기면 안 된다고 했다며 울먹입니다.
겨우 어디서 저학년용 알림장을 구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안 된답니다.
화장실에 가서 혼내도 꿈쩍도 않고 울고 있기만 합니다.
그럼 너 맘대로 하라고 나오는데 나이드신 선생님께서 보시고는 당신이 달래보시겠답니다.
한참 뒤에 오셔서 하시는 말씀
 "꼭 어릴 때 나를 보는 듯해. 나도 뜻대로 안 되면 저렇게 고집부렸거든. 2학년 때 우리 반 되어서 반장 시켜줄건데, 계속 울면 반장 못한다고 했더니 뚝 그치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