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예배 후에 장례식장에 들렀습니다.

하늬 친구 미라는 아빠가 계시지 않고, 엄마랑 언니랑 살고 있는데 가정 형편이 아주 어렵습니다.
더구나 미라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에 문제가 있어서 지금까지 제대로 뛰지 못하고,
찬양하기를 아주 좋아하지만 마음대로 소리내어 찬양할 수가 없었습니다.
얼마전 미라의 수술을 위해 온 교회가 헌금하고,
여러 사회복지기관의 도움을 받아 미라가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3주 동안 미라는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온 교회가 합심해서 기도했지만, 어제 밤 11시쯤 미라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오늘 오후예배후 많은 어른들과 학생들과 아이들이 미라의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미라가 좋아했던 찬양을 부르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미라를 보냈습니다.
그 가정과 교회와 친구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있길 빕니다.

저녁에 오늘 교회에서 받은 말씀을 아이들과 나누고 아이들을 재웁니다.
하민이가 질문을 합니다.
"아빠, 미라 누나는 좋겠어요."
"왜?"
"예수님이랑 놀고 있잖아요."
"그래, 좋겠네. 우리도 얼마 있지 않아 예수님이랑 놀거야. 금방."
"엄마, 아빠도 좋겠어요"
"왜?"
"금방 할아버지 할머니되잖아요"
"그래"

아이들이 가진 순전한 마음과 믿음을 다시 되새기며 내 믿음을 되돌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