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여름에도 이렇게 더웠나 싶을 정도로 덥긴 덥다.
온난화 현상 때문인지 지구가 더 더워지고 있는 건 명백한 사실인 것 같다.

하늬 하민이는 함께 피아노학원에 갔고 하영이는 낮잠을 자고 있다.
하민이는 하늬처럼 피아노학원을 즐기며 다니고 있지는 않고
누나랑 함께 가니까 그나마 다니고 있고 어쩔 때는 선생님께 간다 하지도 않고
소위 땡땡이(?)를 치고 나오기도 한다.
얼마전부터 변하지 않는 연주곡 "미레도레 미미미 레레레 미미미...."(떴다떴다 비행기..)
를 자주 치곤하는데 남편과 나는 그거나마 감동(?)을 받으며 듣고 있다.

하영이가 오늘은 아침부터 설사를 한다.
밤에 이불을 덥지 않고 배가 나온 채로 자서 그런가?
암튼 그렇지 않아도 더운데 설사까지 하고 있는 하영이를 보고 있노라니 안스럽다.
어른이야 여름이면 늘상 더운거지 하고 넘어가지만
제일 어린 하영이가 더위를 잘 나야 할텐데...

그래도 새벽과 저녁녘에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 이제 더위도 얼마남지 않았구나 싶다.
오늘이 벌써 말복이니...
그리고 집이 별로 열을 받는(표현이 좀 이상하네?) 집이 아니라 감사하다.
지금도 바람이 제법 불어온다.

주어진 하루하루를 감사함으로 웃으며 지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