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이는 요즘 잡을 곳만 있으면 잡고 일어선다.
일단 일어서고는 꼼지락꼼지락 만질 것을 가지고 놀다가
이제 앉으려고 할 즈음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하고 그러다가 잘 못하겠으면
도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몸은 조그만해가지고 서서 휘청거리고 있는 뒷모습을 보노라면
안스럽기도 하고 많이 컸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한다.
몇일 전부터 짝자꿍하면서 박수치고 잼잼잼하면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해주었더니
오늘 아침에는 따라하는 것이 아닌가?  혹시 울 하영이 천재 아니여~~??ㅋ

하영이는 잠이 올 때와 배가 고플 때 왼쪽 엄지손가락을 입에 넣고 빤다.
사실 잠들 때 손가락이 입에 들어가니까 놀다가 스스로 잠자기도 하고
눕혀놓고 토닥거려주기만 해도 잠이 들어서 엄마인 나는 참으로 편했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손가락 빠는 게 계속 습관이 되면 안될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손가락 빼기 작전에 들어갔다.
사실 하영이는 초유도 빨지 못했고 대개는 아이들이 우유병을 빨면서 자기도 하는데
하영이는 그렇지 않아서 빠는 게 본능인 아가에게 그 즐거움을 빼앗지 않으려고 가만
두었었다. 지금은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니고 조금 노력하면 금방 좋아질 것 같은데
사실 어떻게 하는 것이 하영이에게 좋은 것일까 고민이다.
누가 경험상의 이야기도 좋고 손가락 빠는 것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는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