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하늬 피아노대회 쫒아다닌다고 바빴다.
학교 쉬는 날이라고 오전9시 30분부터 대회가 시작되었고 본선이 또 5시 30분에 시작되어
저녁 늦게까지 계속되었다.
덕분에 하영이도 언니 응원하느라 공연장에 갔다가 언니 오빠들 연주하는 거
장시간동안 감상하고 돌아왔다.

아이들이 조금씩 커가면서 사실 자신들의 생각이 뚜렷해지고
나의 의견과 달라 부딪힐 때가 있어서 종종 힘들고 어떻게 지혜로운 엄마가 될 것인지
고민도 많이 하지만 아이들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는 귀한 선물임을 깨닫는다.
특히나 내가 배로 낳지도 않은 우리 하영이가 나의 품에서 쉼을 누리고 뛰노는 모습,
너무나 밝은 모습으로 웃음을 보일 때면 우와~세상에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
돌이 막 지난 아이 엄마가 얼마 전에 나에게 하는 말이 "그만한 때가 제일 예뻐요. 돌만 지나도
고집피우고 자기 생각대로 하려고 해서 좀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하던데 지금이 예쁠 때라서 그런가?
암튼 난 하영이 때문에 정말 많이 웃고 사는 것 같다.

내가 주로 우리 하영이를 부르는 말 맨날 바뀌긴 한데
우리 순둥이, 이쁜이, 귀염둥이, 깍꿍이, 똥강아지, 보배 등등이다.
정말 하나도 버릴 말이 없다ㅎㅎㅎㅎ
요즘엔 하늬언니나 하민이오빠의 극성스런 보살핌도 때로 귀찮을 때가 있는데
하늬친구 한명이 하영이 보러 날마다 방문을 해서 지극정성이다.
친구인 하늬는 없어도 혼자서 하영이 책도 읽어주고 놀아주고....
보아하니 하늬가 친구들한테 하영이 자랑을 얼마나 하는지 하늬가 하영이 땜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까지 하는 것 같다.
지금처럼 하영이가 잘 자라가고 사랑도 듬뿍 받으면서 자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