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와 성찬

        주 안에서 사랑하는 은성교회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언제 한 형제자매가 되었습니까?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예정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의 자녀들이 되게 하셨습니다(엡 1:5). 우리가 이 사실을 언제 구체적으로 깨닫게 됩니까? 더러는 예수님을 영접할 때라고 할 것입니다. 옳습니다. 그러나 더 정확하게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을 때, 우리는 삼위 하나님과 연합하고 소유가 됩니다.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받는 세례는 이 ‘신비적 연합’을 눈으로 보게 합니다. 우리 각자가 이 기본적인 연합을 이루었기 때문에, 이 연합을 이룬 다른 이들의 형제와 자매가 됩니다. 이 때문에 세례는 아주 중요합니다. 세례를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세례로 그리스도의 몸에 이미 접붙여진 자들이 이것을 확인하는 의식이 성찬입니다 세례는 혼인 예식이라면, 성찬은 항상 새롭게 꾸미는 신방과 같습니다. 그래서 ‘참예’라 합니다(고전 10:16).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이 정결하게 신방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자기 감찰). 십계명은 신부가 정결을 지키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법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죄인인 우리를 화해시키시려고 십자가에서 은혜언약을 완성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을 기억하기 위하여 오늘 모였습니다. 성찬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도 기억해야 합니다. 성령님 안에서 성찬에 임재하신 예수님은 다시 오실 분이시며, 우리를 어린양의 혼인잔치(계 19:9)에 초대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성찬은 막연한 기념식이 아니라 장래의 영광을 미리 맛보는 잔치상(시 23:5)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들을 뿐 아니라 먹기도 합니다. 떡과 잔으로 우리는 예수님 전부를 먹고 마시며, 예수님은 우리의 살과 피가 되십니다.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생합니다(요 6:58). 우리는 이미 영생을 받았으니, 천지와 그 가운데 만물이 부활하신 주님의 소유임을 지금부터 영원토록 증거하는 승리의 삶을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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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세례를 위한 세례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회중이여,
        세례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에 세례를 받아야 한다.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은 죄 중에서 잉태되어 태어났다. 하나님께서 죄를 진노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중생하기 전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세례는 우리 영혼이 더럽다는 것을 폭로하니,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미워하고, 죄 씻음과 용서를 우리 바깥, 곧 하나님 안에서 찾도록 만든다.

        둘째로, 세례명령은 삼위 하나님의 약속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우리의 죄를 씻고 용서하며, 모든 선한 것을 일용할 양식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명령대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 받는다.
        우리는 성부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 그러면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영원한 은혜 언약을 맺어 우리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를 자기의 자녀와 상속자로 받아 주신다. 이 때문에 우리를 모든 선한 것으로 채워 주실 것이며 나쁜 모든 것들을 없애 주시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이다.
        우리는 성자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 그러면 성자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자기의 보혈로 씻으신다.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데, 누가 우리를 정죄하리요(롬 8:34). 우리는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합니다.
        우리는 성령 하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는다. 그러면 성령님은 우리 안에 사시면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지체로 만들어 주신다. 성령님은 그리스도를 통째로 우리의 소유가 되도록, 날마다 죄를 씻고 새롭게 하신다. 이렇게 우리는 완전히 씻어 영생하면서 택자들의 회중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셋째로, 언약에는 약속뿐만 아니라 의무의 부분도 있다. 삼위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복있는 자가 되어 그분만을 믿고 순종하겠다는 서약이기도 하다. “나와 내 집은 오직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5) 우리는 이 유일하고 참되신 하나님 곧 성부, 성자와 성령을 우리의 온 마음, 영혼, 생각과 힘을 다하여 따르며, 의뢰하고 사랑해야 한다. 또 우리는 세상을 멀리하고 우리 옛사람을 죽이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면서 살아야 한다.
        우리가 때때로 약하여 죄를 범할지라도, 죄에 그냥 빠져 하나님의 은혜를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그럴 때마다 세례를 기억하라! 세례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밎으신 영원한 언약의 인이요 증거이다.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9)

        우리 자녀들이 이 모든 것을 다 깨달을 수 없다. 그래도 이들은 세례를 받아야 한다. 이들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아담이 받은 심판과 벌을 받아 죽어야 하듯이, 이들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은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은 이 아이들에게도 해당된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7) 베드로도 같은 것을 선포하였다.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행 2:39) 그러므로 하나님은 구약 시대에 자녀들에게도 할례를 명하셨다. 이 할례는 언약과 믿음에 의한 의에 대한 도장이었다. 그리스도도 직접 아이들을 안아 주시고 손을 들어 축복하셨다(막 10:16).
        이제 신약에서는 세례가 할례를 대신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하나님의 나라와 그 언약의 상속자들로서 세례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부모들은 의무적으로 자기 아이들이 자라남에 따라 그들이 세례를 깨닫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불러 기도하면서, 그 분께는 영광을 돌리고, 우리의 신앙을 강화하며 또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이 성례를 집행하도록 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여, 주님은 의로운 심판으로 불신에 빠져서 회개하지 않는 세상을 홍수로 징벌하시되, 믿음을 가진 노아와 그의 가족 8명만은 크신 긍휼로 구원하시고 살려두셨읍니다. 주님은 강퍅한 바로와 그의 백성을 홍해에다 수장시키시되, 언약의 백성 이스라엘은 마른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홍수와 홍해로써 이미 세례를 내다보셨습니다. 이제 주님의 끝없는 긍휼을 바라보면서 기도드리오니 이 아이들을 은혜로 보시고 성령님을 통하여 성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접붙여 주시옵소서. 이 아이들이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분과 함께 새생명으로 부활하게 하옵소서. 이 아이가 날마다 그리스도를 따르게 하시고, 참 신앙과 굳은 소망과 불타는 사랑으로 자신의 십자가를 기쁘게 지게 하여주옵소서. 주님을 위하여 이생의 욕심을 버리게 하여 주옵소서. 이 아이가 마지막 심판 날에 주님의 아들인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당당하게 나타날 수 있게 하소서. 아버지와 성령님과 함께 한 하나님이시고 영원토록 사시면서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부모에게) 주 그리스도 안에서 친애하는 형제 자매들이여,

        하나님께서 우리와 우리 자녀들에게 언약의 약속을 주시고 도장을 찍는 것이 세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성례를 오직 이 목적에 맞게 대해야 하며, 결코 습관적으로나 미신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대들이 세례를 이해하고 자녀들이 세례 받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온 회중이 알도록 아래의 질문들을 잘 듣고 올바르게 그리고 크게 대답해야 한다.

        (세 질문을 다 듣고 확실하게 대답하시오)
        첫째로, 우리의 자녀들이 비록 죄 중에서 잉태되어 태어났고, 따라서 하나님의 진노와 영원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고침을 받았고 그분이 세운 교회의 회원이 되었으니, 이에 세례 받아야 된다는 것을 고백하는가?
        둘째로, 사도신경에서 잘 요약되어 있고, 본 교회가 가르치는 구약과 신약의 교리는 구원을 위하여 참되고 완전한 교리라고 고백하는가?
        셋째로, 그대들은 부모로서 이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능력껏 이 교리로 교육하며 교육받게 할 것을 약속하는가?
        이에 대한 그대들의 대답은 무엇인가?

        (유 하영!) 나는 그대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 주노라.

        (감사 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시여, 주님께서 우리와 우리 아이들을 주님의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모든 죄에서 용서하시고 성령님을 통하여 독생자의 지체로 그리고 주님의 자녀로 삼아주심을 감사하며 찬양 드립니다. 이것을 세례로 우리에게 도장 찍어 주시고 효력을 나타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오니 (하영이)를 성령님으로 항상 다스리옵소서. 부모들이 이들을 성경으로 경건하게 양육하게 하셔서, 이들이 예수님 안에서 성장하고 발전하게 하시옵소서. 이 아이들과 우리에게 증거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선하심과 긍휼을 이들이 깨닫고 고백하도록 만드소서. 우리의 유일한 선생이요 왕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 아래서 이 아이가 순종하며 살게 하옵시고 죄와 마귀와 그의 나라에 대해서는 강하게 투쟁하며 이기게 만드소서. 그리하여 이 아이들이 주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곧 참되시고 유일하신 하나님을 영원토록 사랑하며 찬양드릴 것입니다. 아멘
세례로 만물을 회복하시는 하나님
마 28:16-20                                찬송 45장

1. 예배는 원래 두 종류가 있었다. 말씀과 성찬이 있었고, 또 다른 예배는 말씀과 세례였다. 이 대자연 속에서 초대교회가 행했던 원래의 예배를 드리니 그 기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2. 세례는 족보와 소속을 바꿈이다. 우리는 이전에 어두움에 속했었다(엡 5:8). “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우리는 죄로 죽었고 본질상 진노의 자식들이었다(엡 2:-4).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다(골 1:13).

3.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 ‘모든 족속’. 소위 영적인 존재만은 아니다. 자기가 교회와 권세의 머리이심을 전하여, 실현하라는 것이다. 그분은 교회의 머리시오(골 1:18), 동시에 정사와 권세의 머리시다(골 2:10).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개 주셨다(마 11:27)
‘하늘과 땅의 주재시여’, 마 11;25. 어린 아이들에게 계시하신다!
이 구원을 받은 자만이 만물이 특히 자연까지도 부활의 주님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만물의 주인이 만물을 자기 것으로 재탈환하신다. 엄청난 전투에서 큰 희생을 치르셨다. 그 가운데 나와 여러분이 있고, 만물도 있고, 우리의 일터도 있다. 다시는 구속 받기 이전의 모습으로 떨어지지 말라.
자연을 즐긴다는 말은 자연을 지으시고 우리의 터전으로 주신 하나님을, 특히 다시 구속하신 이를 즐긴다는 말이다. 우리는 자연을 보고 하나님을 알 수 있지 않고, 예수님의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 찬양한다.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 막 16:15.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군이노라’ (골 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