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oos.pe.kr* 우리교회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입니다.

우리 하영이가 어제 9일간의 첫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아내와 하영이가 없는 그 동안은 "이게 사람 사는 집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오늘 아침엔 예전 모습으로 활기를 찾았습니다.

하영이가 지난 주 목요일(4/7)에 집을 나섰는데, 많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무 이상이 없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감사하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오히려 이런 기회를 통해서 하영이의 연약한 부분이 속히 드러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요.
어제 금요일까지해서 일단 대략의 검사는 마쳤습니다.
아직까지 별 이상한 부분은 없어 더 감사합니다.
어제 받은 검사 결과를 보기도 해야 해서 앞으로 통원하여 검사합니다.

그 동안 바쁜 중에도 찾아와 주셔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기도로 지원해 주신 가족들과 교회, 53순 가족에 감사드립니다.
하영이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교회의 아이로서 교회의 지도와 기도, 교육, 그리고 교회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가기를 바랍니다.

태어난지 한달만에 입원을 해서 쉽지 않은 많은 검사를 잘 이겨내고, 또 병실의 혼란함 가운데서도 잘 견디어 준 하영이 고맙다.
밤이면 "엄마, 하영이가 불쌍해"라고 울면서도 하늬누나 말 잘 듣고 씩씩하게 지내준 하민이도 고마워.
엄마 없는 동안에 엄마 같이, 하민이 깨워서 밥 먹이고 씻기고 옷 입혀서 유치원 차에 태워 보내는 수고를 한 하늬. 여러번 하민이가 입을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떼를 써는 바람에 울면서 아빠에게 전화도 하고, 또 슬퍼서 학교 가기 싫었지만 아빠 몰래 학교에 간 하늬. 하늬가 엄마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모두가 많이 힘들었을 거야. 하늬야 고마워.
하영이의 9일간의 첫 여행을 끝까지 함께 해 준 은진. 은진씨가 있는 곳은 언제나 활기가 넘칩니다. 은진씨가 집에 오니 나도, 하늬도, 하민이도 모두 활기가 넘칩니다. 은진씨, 수고 많았어요. 사랑합니다.

기독병원에서 입퇴원에 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주신 조화간집사님, 자주 들러서 여러가지 도움을 주신 대한사회복지회의 총무님께도 감사드려요.
많이 사랑 받았으니 더 사랑하며 사는 하영이네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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