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유난히 추운 날 하영이는 우리 집에 왔다.
낳아준 엄마 아빠를 뒤로 하고 하영이는 우리 차를 타고 그렇게 집에 온지 일주일이 되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하영이가 옴으로 우리 가족 모두가 조금씩 조금씩 적응해야 했던 것 같다.
그 요란하던 하늬 하민이도 조용하려고 노력해주었고
아빠는 그동안 열심히 하지도 낳았던 설거지며 우유병소독이며 여러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그것은 마치 큰아이 하늬를 막 낳았을 때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정도였다^^

나는 눈 감았다 뜨면 아침이던 밤 생활에서
수유를 위해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생활로 바뀌고
두 아이 학교와 유치원 챙겨보내는 것도 그 전과는 다르게 시간을 잘 이용해야 했고
외출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참 행복하다.
하영이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쩌면 그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원래 아이를 예뻐하는 나이지만 야~~ 어째 이렇게 이쁜지~
우리 하영이 얼른얼른 자라서 가족들과 소풍갈 일도 생각하고
밖으로 산책다닐 생각에 벌써부터 들뜬 마음이 생긴다.
어쨓든 우유도 많이 많이 먹고 푹 잠도 많이 자서 건강하게 쑥쑥 자라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