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이가 암송하는 성경은 시편 122편입니다. 10절까지 있는 말씀입니다.
아직 글을 읽을 줄 몰라서 은진씨가 이야기하는 걸 듣고 외우고 있답니다.
그제는 엄마랑 암송하면서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까 하민이가 울었다고 합니다.
울면서도 포기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엄마가 들려주는 말씀을 들으며 외웠다고 하네요.
(팔불출이가 아들 자랑하네요.) 그 소리에 참 대견스러웠습니다.

하민이는 이번에 처음으로 암송대회를 위해 성경을 암송하는 것이랍니다.
이번에는 우리 하민이가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도 하고 싶었답니다.
하민이가 성경암송을 너무 열심히 해서 잘 못 외우더라도 다 외우면 맛있는 거 사 주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하민이가 떠먹는 아이스크림을 사 달라고 했답니다.
드디어 어제, 회사로 전화가 왔습니다.
하민이가 전화를 했는데 다 외웠다고요. 칭찬을 했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아이스크림 사 가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일이 좀 늦게 마치게 되어 집에 오니 11시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빠를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더 견디지 못하고 모두 잠 들어 있었습니다.
아이들 방에서 이불을 덮어 주고 나오려는 데 하민이가 잠꼬대로 무슨 소리를 하네요.
들어보니 시편 112편을 외우고 있더라고요.
자기 아들이 잠자면서까지 성경 암송하는 것 보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얼마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지요.
하나님, 풍성한 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