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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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이는 언니 오빠와 더불어 아주 뺀질뺀질하게(?) 잘 자라고 있다.
밖에 나가면 얌전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 집 안에서는 그야말로 왕 삔질에다
까불이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오늘 저녁에도 하영이의 재롱과 애교에 우리모두 껌벅 넘어갔다.
아는 노래에다 몸을 꼬면서 춤을 추는데.....ㅎㅎ
또 집에서는 옷 입는 것도 싫어하고 밖에 나가서 놀 때는
신발도 거추장스러운지 미련없이 벗어버리고 논다.
나는 행여나 발 다칠까봐 노심초사하는데
하영이는 맨발이 아주 좋은가보다.
어쩔때는 발에 신발이 갑자기 없어져서 신발을 찾아다닐 때도 있다.
오늘 오후에는 소변이 마려운지 쉬통에 마~악 달려가더니
앉는 게 아니라 서서 오빠가 쉬를 하는 폼으로 서서 볼 일을 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쉬가 다른 데로 새지도 않고....
하늬랑 나랑 이 광경을 지켜보다가 뜨아아~
오늘은 하늬 말이 "집에 어린 아이가 없으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한다.(엥? 이것이 10살이 할소리?)
한참 하영이 말하는 것도 재미있고 행동이 너무 귀엽고 신기하나보다.
암튼 하영이는 요즘 이렇게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