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user.chollian.net/~uledu/eduss/edus0210.htmhttp://nature.nonghyup.com/city/kids/kids01.jsp  휴일이고 피곤하기도 해서 늦잠을 잤습니다.
10시쯤에 혹시나 하고 송영이네에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아서 어디 나들이하는 줄로 생각했습니다.

  놀이공원 위주의 패밀리랜드로 갈까, 아니면 문화시설과 일반공원의 어린이대공원으로 갈까를 저울질하다가 결국 어린이대공원으로 갔습니다. 아무래도 덜 복잡하고 뭔가 더 기억에 남을 만한게 있을 것 같아서요.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많았습니다. 미아방지를 위한 이름목걸이 달아 주기, 풍선나누어 주기, 풍선으로 동물만들기, 그림그리기, 전통놀이체험 등등...
  하늬는 인라인을 타고, 하민이는 퀵보드를 타고 재미있게 놀았답니다. 하민이는 외발 퀵보드인데 넘어지지 않고 잘타더라고요. 하늬 하민이가 자전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니, 자전거가 있어도 탈만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늬 하민이에게 아빠가 어릴 때 놀던 걸 보여 주고 또 함께 해 보고 싶어서 팽이돌리기, 굴렁쇠돌리기를 해 봤습니다. 또 공원 안에 있는 민속박물관에서는 때마침 "남도의 전통놀이 기획전"을 하고 있더라고요. 비석치기, 오징어, 구슬치기, 땅따먹기, 숨박꼭질, 깡통차기, 오래, 깔래(공기), 자치기...
  어릴 적 생각에 민속박물관을 한바퀴 돌았답니다. 각종 농사기구들과 어린시절 유용하게 사용된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짚소쿠리, 누에섶, 써레, 쟁기, 쇠스랑, 소코뚜레, 화로, 망태, 도롱이, 지게, 소달구지, 요강단지, 똥장군, 똥바가지, 새끼, 덕석, 풍구, 멍에, 조그마한 방, 울퉁불퉁한 황토벽, 신문지 벽지, 호롱불, 밀고 다니는 제초기, 썰매, 까꾸리(갈퀴)...

  아이들보다는 제가 더 신난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장성하게 되는데 도움이 된 부모님과 가족들이 보고 싶은 하루네요.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