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오늘,

주일이 시작되고 3시간쯤 지나자

네가 세상에 나오겠다는 신호를 보내와서

지금은 없어진 창녕 왕산병원에 도착하여

분만실의 간호사가  분만 준비를 막 끝내자마자

넌 금방 세상 구경을 했단다.

셋 중 젤 수월하게 태어난 너는 지금도

별로 답답한게 없어서 탈일 정도로

여유만만.

암튼 생일 많이 많이 축하한다.

요즘 예영이 손 꼬옥잡고

학교에 가는 모습이 넘 사랑스럽다.

선생님의 당부라서가 아니라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짝꿍이라 그런거지?

찬규야 지금처럼 언제나 남을 편하게 해 주는 사람으로 살아가렴.

사랑한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