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남해에 있는 사람이 진행이 잘 안 되어
보험사 모집인께 협조를 구했더니 당장 오란다.
또 한사람을 부랴부랴 약속을 잡아
둘을 보고 그냥 혼자 기분 좋아 집을 나섰다.
그저 나 혼자 일이 잘 풀리는가보다 즐겨하면서.

  아뿔사 근데 매주 화요일 듣는
상담소 강의가 있는 것도 잊었다.
원래는 마지막 강의인데...
다행히 종강을 목요일 다른 강의팀과 합해서 하기로 한게 다행이지.

  꼬이기 시작.
약속 장소도 못 찾겠고 시간은 촉박하고..
드디어 만난 분은 마지막 남은 채혈에서 거부해
검진도 무산되었다.
  두번째 사람 신분증도 없어(본인임을 확인해야 함)
나중에 알려 달라고 부탁하고 왔지만 연락도 없었다.
확인도 않고- 나는 잊어 먹음- 택배를 보내고.(미결처리될 수도)

  돌아오는 길
아이들 학원보낼량 이서방 밥 챙겨 줄 요량으로 마음은 급한데
꾸릿한 날씨탓인지 왜그리 졸리는지
남편 말을 잘 들어야 하는데..
"무조건 졸리면 차 멈추고 쉬어라"
결국 길가 난간을  스치고야 정신이 번쩍(차 긁히는 소리에)

  저녁 8시에 맞춰
상담소 종강때 우리 사모팀 특송 준비한다고 오란다.
얼른 아이들 학원 마치고
머리카락 잘라 집에 데려다 두고
부랴부랴 밥 챙겨주고
다시 나가 집에 돌아 오니 10시 가까운 시간.

  두서없는 하루
갑자기 뛰어든 오토바이로 급 브레이크 밟고
신호 잘 못보고 우회전 하려다 택시 기사에게 욕 먹고

  정신 차리고 살지 않으면 순식간에 코 베어질 것 같은 세상
어제 하루 지키심에 감사.
또 덤벙대는 나를 돌아보며 회개.
살아있음이 감사이외다.

그래서 두 손들고
천부여 의지 없으니 고만 다 맡깁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