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기도회 시간에는
입시생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한 집사님께서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라는 기도를 하시더군요.
정말 우리교회 두 명과
포항의 조카  등을 위해서 기도해 왔지만
진심을 실어서 기도해 왔는가를
되묻게 되는 오늘입니다.

  그러면서 성은이가 시험을 치던 때의
제 기분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해은이가 다녔던 대성고 교문에서
저도 수험생의 학부모가 된 기분으로
긴장되고 떨며 기다렸던 기억 말이죠.

   그렇게 긴장될 때는
엄마가 군불 땐 아랫목에
이불을 깔고 엎드려 군것질을 하거나
그 아랫목에서 뜨끈뜨끈한 김을 내는 밥통을 꺼내어
짙은 초록색 나는 김치를 길게 찢어 걸치고
엄마표 -된장을 뜸뿍 풀어 끓인- 씨레기국 훌훌 마시고 싶습니다.

  더구나 햇살이 인색하여
어둠살이 빨리 하루를 재촉할때면
그 아랫목이 한없이 그리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