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봄 햇살을 가르며
삼천포에서 09:30에 약속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예영이를 08;30 학교 버스에 태워 보내고 빨래를 널고(지금 세탁기가 탈수가 안되어 마지막은 헹구어서)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여유있게 출발한 탓에 두번째 방문자인 남해읍의 사람을 만나러 가면서도 여유가 있었다.
아마 일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여유있게 운전한 것 같다.

  세 번째 사람까지 만나고 나니 11:10.
다음 방문자와의 약속은 오후 2시.
그래서 3시간 가량의 시간을 어떻게 떼울까 하다가 좋은 생각하나가 떠올랐는데
그것은 관공서에 들어가서 일거리를 정리하고 새로 올라온 일을 점검하는 겄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상주면사무소에서 일도 끝났지만 너무나 시간이 많이 남아
이렇게 저건네까지 들어와서 글을 쓰는 여유까지 부리고 있는 것이다.

남해에는 지난 주가 벛꽃의 절정이었나보다.
꽃잎이 떨어져 도로를 수 놓았다.
그래서 영화에서나 봐 왔던 차를 달리면 낙화잎들이 파도를 치는 명장면을 연출한다.
이것은 곧 내가 내 인생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누리는 즐거움이 아닐까?
위험 부담은 있지만 이 봄날을 날마다 드라이브 하면서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
물론 시간에 쫓기어 달리기만 할 뿐이지만 이것도 즐기는 방법이라 위로를 받는다.

남해에는 유채꽃이 절정이다.
온 들판이 노랑과 초록의 조화 그 자체이다.
거기에 내리쬐는 적당의 봄빛이 너무 예쁘다.
정말 사랑스런 이 봄날을 저건네 여러분께 선사하고 싶다.
좀 더 자세히 묘사하여 더 큰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나의 짧은 표현력이 안타깝다.

미비하지만 함께 즐기시기를...